[동포투데이]경기도 시흥시에서 일어난 연쇄 흉기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57세, 중국 국적 조선족)이 검거된 가운데, 사건의 전모와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23일 오전 9시 3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1시경 인근 공원에서 70대 남성이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 차철남을 추적하던 중 그의 집과 그가 타고간 차량 소유주의 집에서 각각 사망한 지 수일 된 50대 중국인 남성 형제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두 피해자는 차씨와 금전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편의점 피습 사건 당시 단골이었던 점주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공원에서의 피해자와는 특별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차씨가 먼저 두 명을 살해한 뒤 "들킬 것을 예상하고 평소 원한이 있던 이들을 추가로 공격했다"는 추정을 내놓았다. 실제로 그는 편의점 범행 후 차량을 이용해 1.3km 떨어진 공원에서 다시 칼부림을 벌였으나, 4시간 만인 저녁 7시께 안산시 단원구에서 검거됐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이 사건은 연쇄 살인에 연속 살인, 대량 살인의 요소가 복합된 특이한 사례"라며 "범행 동기는 금전 문제로 시작됐으나, 이후 추가 범죄는 원한 관계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차씨가 검거 당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점에 대해 오 교수는 "피해자와의 과거 관계를 객관화하려는 심리적 방어기제의 발현"으로 해석했다.
경찰은 현재 차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가능성을 확인 중이며, 그가 중국 국적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범죄 대응 방안 논의도 촉발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달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과 달리 특정 대상에 대한 계획적 범행으로, 수사 당국은 관계자들 간의 인적·금전적 연관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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