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전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이란 국영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최고 수장인 후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암살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당국은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이란 무장군 총참모장 무함마드 바게리도 피살됐다는 보도가 뒤따랐으며, 이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스라엘은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이란 핵심 인사들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스라엘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이란 내 군사 지휘부 및 핵 프로그램 핵심 인물들을 정밀 타격해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에는 고위 군 지휘관과 핵과학자들이 포함돼 있으며, 그들의 사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같은 날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혁명수비대 본부를 비롯한 이란 내 핵 관련 시설 수십 곳을 공습했다. 이스라엘 공군이 투입된 이번 작전은 치밀한 정보전과 전자전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격 발표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핵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이스라엘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이번 작전은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 직후 이란 전역은 사실상 준전시 체제로 돌입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방공부대는 이날 새벽 전면 전투태세에 돌입했으며,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은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 20분경, 테헤란 시내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고, 전투기들이 테헤란 상공을 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중국과 러시아 언론 특파원들도 “폭음과 항공기 소리를 명확히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도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새벽부터 자국 내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군은 국가가 “새로운 안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발표하고, 전국 활동 수준을 ‘필수 활동’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교 수업과 대규모 집회, 일반 업무는 중단됐다.
이스라엘 교통부는 자국 영공을 전면 폐쇄하고, 모든 항공편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새벽 시간대에 연쇄적으로 방공 경보가 울렸으며, 주요 도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일순간에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사태의 확산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가슴 깊이 울린 그 소리” — 장쿤·궁한린, 연변서 조선족 전통문화 체험
[동포투데이] 중국곡예가협회 전 회장이자 대중에 친숙한 국민 예술가 장쿤(姜昆)과 배우 궁한린(巩汉林) 등 원로 예술인들이 최근 연변을 찾아 조선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현황을 살폈다. 이들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문화를 몸소 익히고자 하는 참여자로서 현장에 녹아들었다. ...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실시간뉴스
-
“30초 만에 비극”…남아공 부호, 코끼리 습격에 참변
-
러시아, 탈레반 정부 공식 인정…중국·이란 등 뒤따를까
-
중앙아프리카 고교서 압사 사고, 29명 숨져
-
中, 美 이란 핵시설 공격 강력 규탄… “국제 핵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
-
이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보복…카타르 “주권 침해” 반발
-
푸틴, 이란 외교장관과 회담...이란에 전폭 지원 약속
-
이란, 해협 봉쇄 카드 꺼내자…미국, 중국에 중재 압박
-
"승리"를 외친 트럼프…백악관 안팎은 '중동의 덫' 경고음
-
“공격은 있었지만, 피해는 없었다”…이란, 美 핵시설 공습에 정면 반박
-
美, 핵시설 공습 전 이란에 비공식 경로로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