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2025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연변룽딩이 내년 목표를 ‘중국 축구 갑급리그 4강, 슈퍼리그 진출’로 못 박았다. 구단 9주년 기념식에서 장문길(张文吉) 구단주는 “2026시즌엔 반드시 상위 4강에 들고, 슈퍼리그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선언은 성과 위에서 나온 자신감이다. 연변룽딩은 올 시즌 16승 7무 7패, 승점 55점으로 4위를 기록하며 ‘8위 안착, 4강 도전’ 목표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홈 9연승을 달리며 ‘홈 불패 신화’를 세웠다.
시즌 최종전에서도 뜨거운 열기는 이어졌다. 11월 초, 영하 6도의 속에서도 1만2580명의 팬들이 연길시 전민체육센터에 모였다. 그 앞에서 연변룽딩은 난징시티를 6대1로 완파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외국인 공격수 포브스는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개인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다. 박세호의 크로스, 김태연의 패스, 황진비의 헤더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경기였다.
수문장 구가호(寇家豪)는 시즌 14경기 무실점, 경기당 평균 0.62실점으로 철벽 수비를 이끌며 ‘금장갑상’을 품었다. 수비의 안정감 속에서 올 시즌 팀 실점은 25점에 불과했다.
연변 팬들의 열기도 이 팀의 에너지 원이다. 올 시즌 홈 15경기 평균 관중은 1만6219명, 누적 24만 명을 돌파했다. 팬들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지역 경제를 움직였다. 구단은 연변 8개 시·현의 문화관광부와 손잡고 ‘축구+관광’ 소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숙박률은 전년 대비 20% 상승, 상권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연간 경제 효과는 약 2000만 위안(약 40억 원)에 달한다. 팬들의 함성이 그대로 경제가 된 셈이다.
스폰서십도 파워업됐다. 올 시즌 연변가희안(可喜安)그룹이 구단 메인 스폰서로 합류하며 지원 규모를 500만 위안으로 늘렸다. 구단은 승리할 때마다 15만 위안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포르투갈 미드필더 도밍구스가 새로 합류했고, 유망주 임태준·이달 등이 1군에 승격해 팀 내 경쟁력도 강화됐다.
이기형 감독은 시즌 총평에서 “승점 58점을 목표로 다시 달리겠다. 공수 밸런스 보강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주장 박세호는 “팬들의 함성이 우리를 움직인다. 내년엔 더 강한 연변룽딩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장문길 구단주는 “축구 부흥은 지역의 문화와 관광이 함께해야 완성된다”며 “연변룽딩이 그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전 경기 출전상’은 수비수 서기조, ‘골든글러브상’은 구가호가 수상했다.
한겨울, 함성으로 얼어붙은 경기장을 녹인 연변 팬들의 열정 속에서 구단은 약속을 남겼다.
“2026년엔, 반드시 슈퍼리그에 연변의 이름을 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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