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국주의 미청산·역사 왜곡… 국제사회 신뢰 얻지 못해”
쑨 대리는 안보리가 전후 국제질서와 집단안보 체제의 핵심 기구라고 강조하며, 80년 전 열린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을 언급했다. 그는 “도쿄재판은 일본 전범을 처벌하고 국제 정의를 바로 세운 역사적 사건”이라며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략을 경고한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 군국주의는 완전히 청산되지 않았고, 오히려 형태를 바꿔 잠재적으로 확산돼 왔다”며 일본 내 우익 세력이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난징대학살, 위안부·강제노동 문제를 부정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 교과서 수정 시도와 현직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쑨 대리는 일본 정치권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일본 고위 인사들의 대만 관련 발언과 대중국 군사적 위협, 핵무장 관련 발언, ‘안보 3대 문서’ 개정 추진과 ‘비핵 3원칙’ 수정 주장 등을 거론하며 “재군사화를 추진하려는 위험한 의도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쑨 대리는 “역사적 범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며,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 결과와 전후 국제질서를 공개적으로 도전하는 국가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수호할 책임을 맡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과 함께 전후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안보리의 권위와 단결을 지켜 국제 평화와 안보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보리 개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고 합리적인 개혁을 통해 권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면서도, “개혁의 유일하게 올바른 방향은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 개혁의 핵심 쟁점은 ‘일괄 패키지’ 방식으로 해결돼야 하며, 이번 정부간 협상이 새로운 개혁 구상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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