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2025년 중국 과학기술계는 핵융합 에너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차세대 통신 등 전략 분야에서 잇따라 세계적 성과를 내며 기초과학에서 산업 응용으로의 도약을 가속했다. 중국 과학계가 발표한 ‘2025년 중국 10대 과학기술 진전’은 향후 글로벌 기술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성과들로 평가된다.
1. ‘인공태양’ EAST, ‘억 도 1000초’ 세계 신기록
중국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 EAST가 1월 20일 섭씨 1억 도 상태를 1066초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핵융합 에너지 연구가 기초과학 단계를 넘어 공학적 실증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성과로, 인류의 핵융합 발전 실현을 앞당길 이정표로 평가된다.
2. DeepSeek, 초저비용·전면 오픈 AI 모델 공개
설립 1년여 만의 중국 AI 기업 DeepSeek는 1월 20일 대형언어모델 R1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성능 면에서 OpenAI의 최신 모델과 견줄 수준을 확보하면서도 훈련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고, 전면 오픈소스로 공개돼 글로벌 AI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중국 AI가 모방 단계를 넘어 독자적 혁신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3. 토륨 기반 용융염 원자로 첫 실증
중국과학원이 주도한 2MWt급 액체연료 토륨 기반 용융염 실험로가 11월 1일 토륨-우라늄 핵연료 전환에 처음 성공했다. 이는 현재 국제적으로 유일하게 실제 운전과 연료 투입에 성공한 용융염 원자로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서 중국의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했다.
4. 중국 간암 예측 시스템, 네이처 표지 장식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이 개발한 AI 기반 간세포암 재발 예측 시스템이 정확도 82.2%를 기록하며 4월 24일《네이처》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5개 바이오마커만으로 12분 내 평가가 가능하며, 비용은 기존 대비 90% 절감됐다. 해당 시스템은 무료로 공개돼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5. ‘베이뇌(北脑) 1호’, 무선 전뇌 이식 성공
베이징 뇌과학연구소가 개발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베이뇌 1호’가 세계 최초로 반침습형 무선 전뇌 이식에 성공했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환자의 언어 기능 회복을 지원했으며, 향후 마비 환자의 재활 치료에도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6. 파킨슨병 신규 표적 유전자 발견
푸단대학 연구팀은 기능이 알려지지 않았던 유전자 FAM171A2가 파킨슨병 진행의 핵심 분자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관련 성과는 2월 21일《사이언스》에 게재됐으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7. 양자컴퓨터 ‘주충즈(祖冲之) 3호’ 공개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이 개발한 초전도 양자컴퓨터 ‘주충즈 3호’는 특정 계산에서 현존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보다 수천조 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해당 성과는 3월 3일 《피치컬 리뷰》에 실리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8. 무탄소 수소 생산 기술 개발
베이징대학 연구진은 새로운 촉매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관련 연구는 《네이처》와《사이언스》에 각각 발표되며,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9. ‘흑토 곡창’ 프로젝트, 농업기술 대전환
중국 동북부 흑토 지역 보호를 위한 ‘흑토 곡창’ 과학기술 프로젝트는 위성·지상 통합 모니터링, 스마트 농기계, AI 기반 육종 시스템을 구축하며 토양 보호와 생산성 향상에서 획기적 성과를 냈다.
10. 6G 통신 핵심 기술 돌파
베이징대와 홍콩도시대 공동 연구팀은 0.5~115GHz 전 대역을 지원하는 초광대역 광전자 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6G 시대의 고속·고신뢰 무선통신 기반으로, 8월 27일 《네이처》에 공개됐다.
2025년 중국의 10대 과학기술 성과는 ‘세계 최초’와 ‘산업 응용’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너지·의료·정보통신·농업에 이르기까지 기술 전반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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