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에서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홍역(麻疹)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환자 수가 빠르게 늘며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국립 건강위기관리 관련 기관에 따르면, 4월 19일 기준 전국 홍역 누적 확진자는 362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사이 신규 환자가 57명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증가 속도는 2020년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이다.
확산의 중심은 수도권이다. 도쿄도가 153명으로 가장 많고, 가나가와현이 36명으로 뒤를 이었다. 시즈오카현 일부 지역에서도 감염이 이어지며 지역 확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료기관들은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와 포르투갈어로 안내문을 게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감염의 상당 부분이 병원이나 가정 내 접촉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이다. 잠복기는 약 10일이며, 발열과 기침,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와 임산부는 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으로 꼽는다. 어린이는 생후 1세와 초등학교 입학 전 두 차례 접종이 권고되며, 성인도 접종 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5월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면서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과 출근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대중교통 이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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