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영국·프랑스·캐나다 등 11개국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사무소를 철거한 데 대해 “전례 없는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캐나다·덴마크·프랑스·아이슬란드·아일랜드·일본·노르웨이·포르투갈·스페인·영국 등 11개국 외무장관은 28일(현지 시각)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가 UNRWA의 활동을 훼손하는 “또 하나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철거는 유엔 기관을 겨냥한 전례 없는 행위”라며, 유엔 회원국인 이스라엘 정부가 모든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온 UNRWA의 역할은 “대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1개국 외무장관들은 “UNRWA는 수백만 팔레스타인인, 특히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의료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기관”이라며 “어떠한 제약 없이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반입을 원활히 할 것을 요구하며, “지원 물자 유입이 일부 늘었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필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은 20일, 이스라엘 당국이 경찰의 호위 아래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지역에 위치한 UNRWA 사무소 단지에 진입해 중장비를 동원, 건물과 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는 이스라엘 토지관리국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도 강하게 반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번 철거를 규탄했다. 유엔 측은 셰이크 자라의 UNRWA 사무소가 유엔 소유의 불가침 시설로, 어떠한 형태의 간섭이나 침해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1월 8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서한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달한 바 있다.
UNRWA는 1949년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요르단·시리아·레바논 등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등록 난민들에게 인도적 구호, 교육,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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