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 측은 지금까지 미·이스라엘 군인 680명 이상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실은 4일 성명을 통해 “정보원과 현장 감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전투가 시작된 지 4일째인 현재 적군의 군인 사상자가 68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주요 목표물을 공습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공격에는 수도 테헤란도 포함됐으며 군사시설과 민간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이란 정부는 이후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 영토와 중동 지역의 미군 군사시설을 겨냥한 보복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 란순정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충분한 반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도미사일과 자폭형 드론, 정찰·타격 일체형 무인기 등을 대량으로 운용할 경우 상대 측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동에 있는 대형 미군 기지, 레이더 시설, 보급기지 등 이동이 어려운 전략 목표가 주요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일부 미군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해상 목표 공격은 난도가 높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찰·타격 무인기와 대함 탄도미사일을 결합해 적 함정 위치를 파악할 경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군 지원함 한 척이 공격을 받아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란순정은 이란의 전략에 대해 “미군 인명 피해를 늘려 미국 내 반전 여론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거나 충돌 강도를 낮추려는 계산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이란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첨단 무기 재고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고성능 미사일과 정찰·타격 무인기 등은 생산 능력과 재고량이 제한돼 있어 격렬한 교전이 이어질 경우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이란의 ‘레드라인’이 넘어선 상황이라며 당분간 강경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며칠간 충돌이 이어진 뒤에는 탄약 소모와 긴장 완화로 일시적 휴지기나 제한적 휴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국영TV는 이라크 에르빌의 미국 총영사관과 바레인 주둔 미군 기지가 파괴됐고, 이스라엘 국방부 건물과 정보부대 ‘8200부대’ 시설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주장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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