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이 미국의 ‘15개 조건’ 종전 제안에 대해 “과도하고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 Press TV는 25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전쟁 종식 제안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이란 고위 정치 인사는 인터뷰에서 “전쟁 종료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이란이 결정할 문제”라며 “이란은 요구가 모두 충족될 때까지 방어를 지속하고 적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파키스탄을 경유해 이란 측에 총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 해당 제안에는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능력, 중동 지역 내 활동 전반에 대한 제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에 ▲현존 핵 능력 해체 ▲핵무기 개발 포기 ▲자국 내 우라늄 농축 금지 ▲고농축 우라늄 약 60% 이전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시설 해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 사찰 수용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역내 무장 세력 지원 중단 ▲자금·지휘·무기 제공 금지 ▲탄도미사일 규모·사거리 제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보장 등도 조건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이 “지나치고 비현실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인사는 “미국은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제안 내용은 과거 핵 협상과 다르지 않다”며 “실질적 대화 의지가 없고, 협상 자체가 기만적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대신 자체적인 종전 조건 5가지를 제시했다. ▲이란에 대한 모든 공격 및 암살 시도 즉각 중단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기준 설정 ▲모든 전선에서의 전면 종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인정 등이 핵심이다.
이란 측은 중재국들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며, 자국이 제시한 조건이 모두 수용되는 경우에만 휴전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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