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의 공개 활동이 한 달 넘게 확인되지 않으면서, 전시 체제 속 권력 운영 방식과 정치 안정성에 대한 해석이 확산되고 있다.
모즈타바는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 이상설과 부상설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지만, 이란 정부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채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해외 정보당국과 중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는 공습 과정에서 중대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다른 쪽에서는 신변 위협 속에서도 핵심 의사결정에는 계속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관련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개 행보 부재’를 전시 상황에서의 보안 조치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근 이란 군·정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공격 대상이 되면서, 최고지도자의 위치와 동선을 철저히 숨길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권력 구조 역시 주목받고 있다. 최고지도자의 공개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국가 운영이 유지되는 배경에는 분산형 의사결정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다층적 권력 구조가 전시 대응력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구조는 외교와 협상 국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권한이 여러 축으로 나뉘면 협상 상대와 의사결정 주체가 불분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사회에서도 이란의 협상 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확대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내부 권력 균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특정 세력이 전면에 나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권력 구조가 전시 상황에서는 체제 유지에 기여할 수 있지만, 전쟁 이후에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억눌렸던 권력 경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파벌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즈타바의 장기적인 공개 활동 부재 역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단기적으로는 안보 상황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도자의 상태와 역할을 확인하려는 내부 요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란 지도부는 정세가 완화되는 시점에서 최고지도자의 상태와 권력 운영 방식에 대해 일정 수준의 설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현재의 분산형 권력 구조가 안정으로 이어질지,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번질지는 전후 상황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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