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태국 치앙마이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중국인 숏폼 드라마 제작진이 무허가 촬영을 하다 현지 경찰에 무더기 체포됐다. 태국 당국은 최근 외국인의 불법 취업과 관광비자 악용 사례에 대한 단속 수위를 크게 높이고 있다.
태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관광경찰은 지난 8일 치앙마이주의 한 주택에서 중국인 단체가 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단속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해당 제작진은 중국 국적 스태프들과 태국인 통역 인력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치앙마이 일대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모바일 숏폼 드라마를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태국 정부의 공식 촬영 허가 문서를 제출하지 못했고, 현장에는 관련 감독 기관 인력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인 제작진 전원은 관광객 신분으로 입국했으며 태국 내 취업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중국인 용의자 8명을 체포한 뒤 현지 경찰서로 인계했다. 이들에게는 ‘외국인의 무허가 취업’ 혐의가 적용됐으며, 무허가 영상 촬영과 관련한 추가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체포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웨이모 씨는 자신이 해당 작품의 제작자이자 배우라고 설명하며,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숏폼 드라마를 제작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치앙마이는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지역이라 촬영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현지에서 영화·드라마를 촬영하려면 사전 허가와 정부 감독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 내용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지 여부를 사전에 심사받아야 하며,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00만 바트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숏폼 콘텐츠 제작진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급증하면서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비자와 촬영 허가 문제를 둘러싼 단속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국 경찰청은 앞서 각 지역 경찰 조직에 대해 관광을 명목으로 한 불법 취업과 범죄 행위를 강력 단속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특히 관광경찰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활동 상황을 집중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내무부 역시 최근 외국인 범죄와 불법 영업 사례가 관광 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시트 삼판랏 태국 내무부 차관은 8일 “국내외 관광객들의 불법 행위가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태국 법을 위반하는 행위는 국적과 관계없이 엄정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국인은 태국 입국 후 반드시 현지 법과 문화를 존중해야 하며, 불법 취업이나 위법 행위, 태국 전통과 풍속을 훼손하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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