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대규모 국제 온라인 사기조직이 적발돼 외국인 수백 명이 한꺼번에 검거됐다. 현지 당국은 동남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다국적 범죄 네트워크와의 연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이민당국은 최근 리아우제도 바탐섬 루북바자 지역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를 급습해 온라인 사기조직 운영 거점을 적발했다. 해당 건물은 장기 체류형 숙소와 호텔 형태로 함께 운영돼온 곳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중국·필리핀·베트남 등 여러 국적의 외국인 수백 명이 체포됐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검거 인원과 국적 현황을 추가 확인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친분과 호감을 쌓은 뒤 금전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을 비롯해 온라인 도박 운영, 전자상거래 피싱, 개인정보 탈취 등 다양한 사이버 범죄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조직은 SNS와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피해자들을 조직적으로 유인한 정황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압수물 규모도 상당했다. 스마트폰 수백 대와 노트북, 네트워크 장비, 소형 서버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당국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범죄 수법과 자금 흐름, 해외 조직 연계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조직이 단순 현지 운영조직이 아니라 동남아 전역에 퍼져 있는 국제 전자금융사기 네트워크와 연결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에서 활동하던 일부 조직이 최근 인도네시아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선상에는 바탐섬과 탄중피낭 지역 출신 인물들도 오른 상태다. 당국은 이들이 외국인 조직원들의 체류 지원과 시설 운영, 통신 인프라 구축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체포된 외국인들은 현재 바탐 이민국과 수사기관에서 체류 자격 및 범죄 연루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국제 공조를 포함한 추가 수사 확대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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