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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에콰도르, 독일 2-1 격파…'무득점 팀'의 기적, 극적으로 32강행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06.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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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에콰도르가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날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


에콰도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E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2-1로 꺾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에콰도르는 승점 4(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올랐고, 조 3위 상위 팀 자격으로 극적인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던 독일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지만 승점 6(2승 1패)으로 조 1위를 지켰다. 다만 공식전 11연승 행진이 멈췄고, 역대 최다 12연승 타이기록 달성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같은 시간 코트디부아르가 퀴라소를 2-0으로 제압하며 승점 6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독일에 밀려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독일이 주도했다. 전반 2분 플로리안 비르츠의 침투 패스를 받은 리로이 자네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독일은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과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에콰도르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9분 페드로 비테의 패스를 받은 닐손 앙굴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에콰도르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독일은 자말 무시알라와 카이 하베르츠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에콰도르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수비진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독일의 결정적인 기회를 잇달아 차단했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후반 32분(77분)에 나왔다. 교체 투입된 케빈 로드리게스가 연결한 패스를 곤살로 플라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독일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에콰도르는 조직적인 수비와 골키퍼의 안정적인 선방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에콰도르의 반전은 더욱 극적이다. 첫 경기 코트디부아르에 0-1로 패한 데 이어 퀴라소와 0-0으로 비기며 탈락 직전까지 몰렸던 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 독일을 무너뜨리며 운명을 바꿨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공격진도 가장 중요한 순간 두 골을 터뜨리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E조는 독일이 조 1위, 코트디부아르가 조 2위로 32강에 직행했고, 에콰도르는 조 3위 상위 팀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반면 퀴라소는 승점 1에 머물며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월드컵은 언제나 강팀의 이름값보다 한 경기의 투지와 집중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무대다. 무득점의 부진으로 시작했던 에콰도르는 마지막 90분 동안 독일을 무너뜨리는 대이변을 완성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절박함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는 에콰도르를 32강 무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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