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10명이 싸운 잉글랜드가 놀라운 경기 운영 능력으로 멕시코의 거센 공세를 견뎌내며 2026 FIFA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내용은 멕시코가 지배했지만, 승부를 결정한 것은 잉글랜드의 압도적인 결정력과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잉글랜드는 7월 6일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를 3-2로 제압했다. 주드 벨링엄이 전반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고, 해리 케인은 후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책임졌다. 후반 저렐 콴사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멕시코가 잡았다. 높은 점유율과 빠른 패스 연결로 잉글랜드를 깊숙이 몰아붙였지만, 먼저 골문을 연 팀은 잉글랜드였다. 전반 36분 벨링엄이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불과 2분 뒤 다시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단 두 차례의 결정적인 공격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순간이었다.
멕시코는 전반 42분 훌리안 키뇨네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들어 공격 강도를 더욱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예상 밖의 변수가 먼저 발생했다. 후반 54분 잉글랜드 수비수 콴사가 퇴장당하면서 잉글랜드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공간을 최소화했고, 역습 기회를 노리는 현실적인 경기 운영으로 맞섰다. 이어 후반 60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났고, 멕시코는 후반 69분 라울 히메네스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한 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기록은 오히려 멕시코의 우세를 보여준다. 점유율은 66% 대 34%, 슈팅은 23개 대 6개, 코너킥은 12개 대 2개, 패스 성공률도 92%로 잉글랜드(83%)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축구는 점유율이 아니라 골로 승부를 가르는 경기였다. 잉글랜드는 유효슈팅 5개 가운데 3골을 터뜨리는 높은 결정력을 선보인 반면, 멕시코는 23차례 슈팅에도 2골에 그치며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벨링엄은 두 골로 공격의 중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케인은 가장 중요한 순간 침착하게 승부를 매듭지으며 해결사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멕시코는 경기 주도권과 공격 횟수에서는 우위를 점하고도 마무리 능력과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이번 승리로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효율적인 축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다만 콴사의 퇴장으로 인한 수비 공백은 8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반대로 벨링엄과 케인의 상승세는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잉글랜드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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