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탈락 직전까지 몰렸던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2026 FIFA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3-2로 꺾었다. 후반 67분까지 0-2로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경기 막판 14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 주도권은 이집트가 가져갔다. 전반 15분 마르완 아티아의 정교한 크로스를 야세르 이브라힘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20분 리오넬 메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막아내며 분위기는 계속 이집트 쪽으로 흘렀다. 메시의 프리킥은 골대를 때렸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결정적인 슈팅도 쇼베이르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에도 이집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 차례 VAR 판독으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후반 67분 모하메드 살라가 시작한 역습에서 하이셈 하산의 컷백을 모스타파 지코가 마무리하며 2-0까지 달아났다. 디펜딩 챔피언의 탈락이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챔피언의 저력은 마지막 순간 폭발했다. 후반 7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코너킥에서 헤더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후반 83분 메시가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아르헨티나는 추가시간 2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믿기 어려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기록은 아르헨티나의 우세를 보여줬다. 슈팅 17-4, 유효슈팅 7-2, 점유율 58%-42%, 패스 성공률 91%-83%, 코너킥 6-1로 대부분의 지표에서 앞섰다. 이집트는 뛰어난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으로 두 골을 뽑아냈지만, 경기 막판 이어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끝내 견디지 못했다.
카보베르데와의 32강전에서도 진땀승을 거뒀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벼랑 끝에서 살아남으며 월드컵 2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이집트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끝까지 몰아붙이는 투혼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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