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모의 정황이 이스라엘을 통해 미국 정부에 전달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해당 내용은 현재까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어느 정부도 공식 확인하지 않은 사안으로, 사실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첩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실행 단계 여부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주미대사관은 논평을 거부했고, 이란의 유엔대표부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공개 발언을 참고해 달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루 전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미국의 지도자를 제거하려 한다. 바로 나"라며 "오늘 아침에도 관련 보고를 받았고 여러 명단에 내 이름이 올라 있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그 행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협의 출처나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2020년 미국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공습으로 사살한 사건이 있다. 당시 작전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승인했으며, 이후 이란은 공개적으로 보복 의지를 밝혀왔다. 미국 정보당국도 그동안 이란발 위협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경계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강화해 왔지만, 이번 보도와 관련된 암살 계획이 실제 실행 단계에 있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제한적인 휴전 국면에 들어선 이후에도 양국 간 불신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외신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분쟁 장기화가 세계 경제와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충돌 관리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총리실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전략 공조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걸프 지역 안보 상황과 최근 미국의 군사 활동 등을 공유하며 대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암살 모의설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미국 정부가 위협을 공식적인 국가안보 사안으로 판단할 경우 대이란 제재 강화와 군사적 억지력 확대, 중동 미군 경계태세 조정 등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구체적인 근거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휴전 유지와 향후 대화 재개에 불필요한 정치·외교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 설명과 이란의 공식 대응이 중동 정세와 미·이란 관계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EST 뉴스
-
“76조 빚더미에 제2의 헝다?”…중국 BYD 위기설, 어디까지 사실인가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중국 BYD를 둘러싸고 최근 온라인에서 ‘76조원 빚더미’, ‘제2의 헝다’, ‘몰락 위기’라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 재무자료를 확인하면 부채 부담은 실제 점검할 문제지만, 현재 파산이나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BYD의... -
중국 전고체 배터리 2030 승부…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다음 승부처로 전고체 배터리를 찍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넓힌 데 이어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최근 내놓은 배터리 산업 발전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
트럼프 또 노벨평화상 후보…올해 선택은 어디로
▲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후보로 추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월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 -
중국 자동차업계 거물의 추락…베이징자동차 전 회장 ‘사형 집행유예 2년’
▲ 쉬허이(徐和谊) 전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당서기 겸 회장. 쉬 전 회장은 28일 뇌물수수와 자금세탁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중국교망(中國僑網)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을 이끌었던 쉬허이(徐和谊) 전 당서기 겸 회장이 뇌물수... -
지중해에서 러시아 드론 날아오나…유럽 뒤흔든 ‘CIA 경고설’
▲ 지중해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과 상공의 드론을 형상화한 이미지. 러시아가 상선을 이용해 남유럽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럽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사건 현장 사진은 아니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가 지중해 ... -
런던서 조사받은 美대사관 직원, 곧바로 미국행…英의회 “극히 황당”
▲ 주영 미국대사관 직원의 미국 귀환을 둘러싼 영국 내 사법권 논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해당 직원은 런던에서 관련 혐의로 미국 측의 조사를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실제 사건 현장이 아닌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아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