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으로’…커피 만들던 로봇, 생산라인 투입 가속

  • 화영 기자
  • 입력 2026.08.12 16:52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12650.jpg
중국의 한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부품 운반과 조립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영역이 시연·서비스 분야에서 실제 제조 현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인터내셔널 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무게중심이 전시·서비스용 시연에서 실제 제조 현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커피를 만들거나 춤을 추는 로봇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면, 산업계의 진짜 승부처는 자동차·물류·전자제품 조립 등 생산라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CNN은 최근 중국 로봇 산업을 조명하며 베이징에서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모습은 흥미로운 일상의 한 장면이 됐지만 중국 기업들의 목표는 그보다 훨씬 크다고 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투입해 반복 작업과 중량물 운반 등을 맡기는 것이 산업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CNN 취재진이 방문한 중국의 한 로봇 기업 연구시설에서는 사람과 비슷한 형태의 로봇들이 실제 작업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개발하는 로봇은 점프나 무술 같은 화려한 동작보다 무거운 물체를 옮기고 생산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부 모델은 최대 50㎏의 하중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힘이 강한 로봇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복잡하게 변하는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큰 과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하듯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물체를 집고 옮기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수많은 행동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


중국이 로봇 전용 훈련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장과 상업시설을 재현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작업시키면서 실제 현장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실험실을 벗어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유비테크(UBTECH)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시리즈는 BYD와 지커, 둥펑류저우자동차, FAW-폭스바겐 등의 생산 현장에서 물류 운반과 부품 작업, 품질검사 등을 시험해 왔다. 여러 대의 로봇이 역할을 나눠 작업하는 다중 로봇 협업도 시도되고 있다.


시장 전망도 크다. CNN이 인용한 모건스탠리 전망에 따르면 2050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규모는 10억 대에 이르고 잠재적 시장 규모는 5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제조와 물류, 전자제품 조립은 초기 대규모 적용 분야로 꼽힌다.


다만 본격적인 ‘로봇 노동자’ 시대가 열렸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작업 속도와 정밀성, 안정성,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의 승패는 화려한 시연보다 실제 생산라인에서 얼마나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사람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로봇이 관심을 끌었다면 앞으로의 승부는 공장 바닥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보여주는 로봇’에서 ‘일하는 로봇’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하루 22개 초등학교가 사라진다…중국 교육, 저출산이 바꾸는 미래
  • 극우, 이제는 단호히 맞설 때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으로’…커피 만들던 로봇, 생산라인 투입 가속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