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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장 깔리는 중국…5G 기지국 515만개, 거대 연산망 구축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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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AI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인프라 확충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5G망을 바탕으로 곳곳에 흩어진 데이터센터와 연산시설을 연결하고, 앞으로 위성통신과 6G까지 붙이겠다는 그림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국 5G 기지국은 515만개를 넘어섰다. 지능형 연산능력은 2185EFLOPS까지 올라왔다. 5G를 생산라인에 적용한 공장도 1260곳에 이른다.


중국은 여기서 속도를 더 낼 계획이다. 2030년 지능형 연산능력 목표치를 9800EFLOPS로 잡았다. 지금보다 4배 이상 늘리는 셈이다. 같은 기간 5G 이용자 보급률은 95%, 기가급 이상 광대역 가입자는 3억20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규모만 키우는 것은 아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대도시와 주요 지역에 흩어진 연산시설을 서로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한 지역에서 부족한 연산 자원을 다른 지역에서 끌어다 쓸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방식이다.


중국이 추진해온 이른바 '동수서산'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데이터 수요가 많은 동부지역의 연산 작업 일부를 전력과 공간 여유가 상대적으로 큰 서부지역으로 보내 처리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AI가 확산되면서 이 망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대규모 AI 학습과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6G와 위성통신도 함께 밀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6G 핵심기술과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저궤도 위성인터넷, 휴대전화와 위성의 직접 연결, 위성 사물인터넷 등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돈과 전력, 반도체 싸움이다. 대형 AI 모델 하나를 만들고 운영하려면 고성능 반도체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이를 돌릴 데이터센터와 막대한 전력, 저장공간, 빠른 통신망이 뒤따라야 한다.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규제도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원하는 만큼 최신 칩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지고 있는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묶어 쓰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중국이 전국 단위 연산망 구축에 공을 들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국에도 먼 얘기는 아니다. 중국이 막대한 내수 수요를 앞세워 AI를 공장과 물류, 자동차, 통신 분야에 빠르게 깔기 시작하면 경쟁은 AI 모델에서 끝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와 통신장비, 전력설비, 저장장치, 산업용 AI까지 맞붙는 범위가 넓어진다.


515만개의 5G 기지국과 2185EFLOPS의 연산능력은 중국이 이미 깔아놓은 바닥이다. 여기에 2030년까지 연산능력을 9800EFLOPS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더해졌다. 중국의 다음 AI 승부처가 연구실보다 공장과 데이터센터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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