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다시 연결하면서 중국이 국가적 목표로 제시해온 2049년이 사실상 통일의 최종 시한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중국 지도부가 2049년을 대만 통일의 공식 시한으로 제시한 적은 없어 이를 구체적인 군사행동 시간표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주석은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장 전 주석의 집권기 성과를 평가하며 홍콩·마카오 반환과 양안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장 전 주석이 홍콩과 마카오의 중국 반환을 실현하고, 양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한 ‘92공식’에 도달하도록 했으며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활동을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설 말미에는 장 전 주석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조국 통일을 완성하고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화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는 기초 위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이전부터 통일과 민족부흥을 연결해왔다. 2017년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민족부흥을 위한 필연적 요구로 규정했고, 2023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완전한 통일이 민족부흥의 핵심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시 주목받는 숫자가 ‘2049년’이다.
시 주석이 집권 이후 강조해온 ‘중국몽’의 두 번째 100년 목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2049년을 대만 문제의 장기적인 기준점으로 해석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는 특정 연도를 통일 완료 시점으로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따라서 2049년을 중국이 확정한 ‘대만 통일 시한’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 정보당국도 올해 공개한 연례위협평가에서 중국 지도부가 현재 2027년 대만 침공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통일을 위한 고정된 시한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유사시 필요한 군사능력 강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의 현대화 목표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2027년설’ 역시 실제 침공 시점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2027년은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에 맞춘 군 현대화의 주요 이정표이지 그 자체가 대만 공격 시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2049년 통일’을 새롭게 선언했다기보다 대만 문제를 중국의 장기 국가전략과 민족부흥 구상에 연결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시한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2049년을 둘러싼 ‘대만 통일 시간표’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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