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한 배추 산지에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추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근 뒤 외지로 출하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현지 당국이 조사한 결과 온라인에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으며 공안은 용의자 3명을 형사구류하고 문제 배추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29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발생한 이른바 ‘포름알데히드 배추’ 사건과 관련해 공안기관이 형사사건으로 입건하고 용의자 3명에 대해 형사구류 조치를 취했다. 사건은 현재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파문은 지난 22일 한 인터넷 블로거가 공개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캉바오현 툰컨진의 배추 상차 현장에 ‘포름알데히드(甲醛)’라고 표시된 통이 놓여 있고, 작업자들이 배추를 화물차에 싣기 전 대야에 담긴 액체에 하나씩 담갔다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 작업자는 영상에서 해당 배추가 장쑤성 쑤첸으로 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하자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커졌다.
캉바오현 당국은 영상이 공개된 당일 농업농촌·시장감독관리·공안 등 관계 부서를 투입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영상에서 제기된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당국은 배추 수매업자가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할 목적으로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공안은 관련자와 운송 차량에 강제조치를 취하고 사건을 형사입건했다. 이후 수사를 거쳐 관련 용의자 3명을 형사구류했다.
당국은 문제의 배추가 실제 어디까지 운송됐는지 긴급 추적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장쑤성 쑤첸이 목적지로 언급됐지만 해당 배추가 실제 현지 시장에 반입돼 소비자에게 판매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캉바오현은 사건을 계기로 지역 전체의 채소 수매·운송·판매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도 착수했다. 추가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중국에서도 식품의 신선도 유지나 보존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배추에 화학물질을 불법 사용한 사실이 당국 조사에서 확인되면서 문제 배추의 정확한 유통 규모와 추가 관련자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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