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탄약고에서 대규모 연쇄폭발이 발생해 38명이 숨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격까지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장거리 공습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31일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키이우 서쪽 부차 지역 미라 마을의 군 탄약 저장시설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포탄과 지뢰 등이 연쇄 폭발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었으며 어린이 5명을 포함해 52명이 다쳤다.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을 받은 시설에는 포탄과 지뢰, 드론 등 군수물자가 보관돼 있었다. 첫 공격 이후 탄약이 잇따라 폭발하면서 불길과 충격이 주변 주거지역까지 번졌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수품이 민간 주거지역과 가까운 곳에 보관된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탄약 저장과 관리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양측의 보복전도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에너지·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후방의 에너지시설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레닌그라드 지역의 키리시 정유공장을 공격해 화재를 일으켰다. 키리시 정유공장은 러시아의 주요 대형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 벨고로드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의 군수·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면서 전쟁은 전선 밖 후방 핵심시설을 파괴하는 공습전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비롯한 에너지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예고하면서 민간인 피해와 전력·난방 공급 차질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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