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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번째 생일 맞은 연변…‘9·3 주경절’ 축제 한창, 상반기 관광객 3883만명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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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조선족자치주 주경절을 맞아 연길 밤하늘을 수놓은 대형 불꽃놀이를 시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자료사진·연변광전APP]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가 3일 자치주 설립 74주년을 맞았다. 연길을 비롯한 연변 곳곳에서는 조선족 전통문화와 공연, 야간관광을 결합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면서 ‘9·3 주경절’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1952년 9월 3일 설립됐다. 올해 주경절 공식 휴무일은 2일부터 4일까지이며 주말까지 이어져 주민들은 닷새간의 연휴를 보내고 있다.


올해 주경절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조선족 민속문화와 관광산업을 결합한 문화관광 축제로 펼쳐지고 있다.


연길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는 전통 씨름을 비롯해 장고춤과 가야금, 해금 등 조선족 전통예술 공연이 이어진다. 5일까지 야외 실경공연 「인상연길」과 무형문화유산 공연도 계속된다.


연길시문화관에서는 여러 민족의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민족예술 교류공연이 열린다. 마두금과 사호, 생황, 비파 등 다양한 전통악기와 민족가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용정 해란대 조선족민속휴양지도 주경절 주요 행사장 가운데 하나다.


150여명의 공연자가 조선족 전통복장을 입고 민속공연과 거리행진을 선보이며 널뛰기와 씨름, 윷놀이, 상모춤 등 전통문화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연변 8개 현·시의 특색음식을 소개하는 장터와 전통 떡메치기 체험도 진행된다.


연길의 야간관광도 주경절을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1978문창원에서는 6일까지 야간 공연과 문화행사가 진행되며 부르하통하 연서교 일대에서도 민속공연과 야간 유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화룡 동성진 동광촌에서는 논을 무대로 음악과 조명을 결합한 ‘논밭 음악회’가 관광객을 맞고 있다. 조선족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공연에 캠핑과 야시장 등을 결합하면서 농촌 자체가 새로운 관광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주경절의 열기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변 관광시장과도 맞물린다.


지린성 문화관광 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변을 방문한 중국 국내 관광객은 3883만5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관광객들의 관광 소비액도 464억9000만 위안으로 14.92% 늘었다.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연변은 올해 동북지역 도시축구리그의 인기를 관광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오는 5일 연길에서 열리는 연변과 다롄의 경기를 공연과 관광상품 판매 등 지역 관광 콘텐츠와 연계할 예정이다.


경기 입장권을 활용한 관광지 할인 등을 통해 스포츠 관람객을 지역 관광 소비로 끌어들이는 시도다.


74번째 주경절을 맞은 연변은 조선족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동시에 이를 관광과 스포츠, 야간경제, 농촌체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관광객 38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경절을 계기로 조선족 전통문화가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연변 관광산업의 외연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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