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강력하게 분화하면서 수도 자카르타의 관문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화산재가 최고 약 15㎞ 상공까지 치솟아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수백 편의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2만명 넘는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
AP와 인도네시아 당국 등에 따르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6일 새벽 강한 분화를 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지질당국은 순다해협에 위치한 이 화산이 전날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 이날 오전 3시53분께 약 30초 동안 강하게 분화했다고 밝혔다. 당시 분화구에서는 붉은 용암이 솟구치는 모습도 관측됐다.
항공 운항을 뒤흔든 것은 대량의 화산재였다.
위성 관측에서는 크게 두 갈래의 화산재 구름이 확인됐다. 한쪽은 약 6㎞ 상공까지 상승해 자카르타와 반텐, 서자바 방향으로 이동했고, 다른 화산재 구름은 최고 약 15㎞까지 치솟아 수마트라 남부와 인도양 방향으로 확산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도 6일 오전 8시 기준 반텐과 자카르타, 서자바에서 벵쿨루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화산재 영향을 확인했다.
결국 인도네시아 최대 공항인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 등 다른 공항에서도 운항 차질이 발생했으며 당국은 화산재 이동에 따라 일부 공항의 폐쇄 시간을 연장했다.
AP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516건의 항공편 운항이 영향을 받았으며,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만 약 2만2800명의 승객이 차질을 겪었다.
국제선에도 여파가 번졌다. 자카르타와 싱가포르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되는 등 주변 국가의 항공망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분화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대규모 주민 대피령도 내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분화구 반경 3㎞ 이내로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1883년 대폭발로 3만6000명 이상이 숨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순다해협에서 형성됐다. 2018년에는 화산체 일부가 붕괴하면서 쓰나미가 발생해 자바와 수마트라 해안에서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는 아직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산재가 수도권 상공과 주요 항공망까지 덮쳤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추가 분화와 화산재 이동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 화산 활동이 이어질 경우 동남아시아 주요 국제선의 운항 차질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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