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한인 이민사의 주요 무대인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도산 안창호 선생과 초기 한인사회의 역사를 알리는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독립운동사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주 한인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과 한미 교류를 연결하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미주 도산기념관 건립 의미와 글로벌 한민족 미래교육 전략’을 주제로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가 함께 마련한 행사로, 여야 정치권과 미주 한인사회가 기념관 건립과 차세대 교육을 놓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기념관이 추진되는 리버사이드는 도산의 미주 활동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이다.
1902년 미국으로 건너간 도산은 리버사이드에서 한인 노동자들의 생활 개선과 공동체 형성에 힘썼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파차파 캠프는 초기 미주 한인사회의 흔적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으로 평가된다. 리버사이드시는 2017년 파차파 캠프 일대를 미국 최초의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지정했다.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리버사이드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회가 공개한 구상에 따르면 약 1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기반으로 설계와 모금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사업회는 2023년 리버사이드시와 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기념관은 도산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시설에 머물지 않고 미주 한인 차세대를 위한 교육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한인 후손들이 초기 이민사와 독립운동사를 배우고 자신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한미 청소년 교류와 차세대 리더십 교육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가 도산과 파차파 캠프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으며, 기념사업회 측은 기념관을 활용한 미래세대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관계기관과 국회 차원의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미주 한인 이민사가 120년을 넘어서면서 초기 이민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어떻게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전달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리버사이드 도산기념관 건립 추진은 한인 이민사의 현장을 보존하는 동시에 그 역사를 차세대 교육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적 자산을 미래세대에 전달하려는 노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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