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연변팀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다롄 원정길에 오른 연변 축구팬들의 응원 열기는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연변의 새로운 응원문화로 자리 잡은 ‘명태 응원단’이 6만명이 넘는 관중 앞에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12일 밤 중국 다롄 쒀위완축구장에서 열린 2026 동북지역 도시축구리그 ‘동북슈퍼리그’ 준결승 2차전.
연변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백 명의 팬들이 다롄까지 원정길에 올랐다. 그 가운데는 최근 연변 축구장에서 화제가 된 ‘명태 응원단’ 130명도 있었다.
이들은 연변의 특색을 살린 복장과 응원으로 경기 전부터 시선을 모았다. 다롄 현지 언론도 경기장에 등장한 명태 응원단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경기장에는 6만20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연변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다롄을 2-1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원정 2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다롄이 5명의 키커를 모두 성공시켰고 연변은 3-5로 패했다. 결승 진출권은 다롄에 돌아갔다.
승패가 갈린 뒤에도 양쪽 관중석 분위기는 험악해지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다롄과 연변 팬들은 서로를 향해 인사를 건넸고, 경기장 밖에서는 연변뿐 아니라 장춘과 통랴오 등 동북지역 여러 도시에서 온 축구팬들이 어울렸다.
연변의 명태 응원단은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단순한 축구 응원단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명태는 연변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조선족 전통문화와 춤, 축구 응원을 결합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연변만의 응원문화가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축구장을 넘어 지역 문화행사에서도 명태를 소재로 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안도현에서는 명태를 주제로 한 체조 공연을 지역 곳곳에서 선보이며 관광·민속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연변 현지 매체도 이를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연변팀은 결승 문턱에서 멈췄다. 하지만 다롄 원정에서 보여준 팬들의 모습은 또 다른 장면을 남겼다.
축구와 음식, 민속문화를 한데 섞은 ‘명태 응원단’이 이제 연변을 알리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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