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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대이동 시작…한국행 발길도 북적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09.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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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중 간 여행객 이동이 늘어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한국행 항공편과 공항의 여행객 행렬을 재구성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7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공항과 주요 출입국장이 붐비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향하는 발길도 늘고 있다.


최근 여행업계 집계를 보면 국경절을 전후한 중국발 서울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도 한국은 국경절 해외여행 인기 목적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은 거리부터 가깝다. 베이징·상하이뿐 아니라 칭다오·다롄·선양 등에서 인천까지 연결되는 항공편이 많고 비행시간도 짧다. 장거리 여행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객에게 한국은 비교적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해외 목적지다.


이번 국경절을 앞두고 눈에 띄는 변화는 여행 방식이다. 예전처럼 단체버스를 타고 면세점과 유명 관광지를 도는 여행객도 있지만 최근에는 항공권과 숙소를 직접 예약하는 개별여행객이 많아졌다.


이들이 찾는 곳도 달라졌다. 서울 명동과 홍대, 성수동을 비롯해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미용·패션 매장 등으로 발길이 퍼지고 있다. 관광객 숫자가 늘어난다고 면세점 매출이 같은 폭으로 뛰는 구조는 예전만 못하다.


국내 면세업계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난다. 중국인 고객은 늘고 있지만 1인당 구매액은 과거 단체관광이 활발했던 시기와 차이가 있다.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사던 이른바 '큰손 유커'보다 여행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중 간 이동은 반대 방향에서도 활발해졌다. 중국이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면서 칭다오와 상하이, 베이징 등 가까운 중국 도시를 찾는 한국인도 늘었다. 항공편만 놓고 보면 한중 간 왕래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적인 이동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의 긴 연휴와 중국 국경절이 겹치는 이번 주에는 양국 공항의 혼잡도 예상된다. 인천공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공항에서는 중국발 입국객 증가와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국경절 대이동은 이제 중국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국 공항에서 시작된 긴 행렬의 일부가 서울과 제주, 부산으로 이어진다.


다만 돌아오는 중국 관광객의 모습은 예전과 같지 않다. 단체버스와 면세점으로 상징됐던 '유커 특수'에서 개별여행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번 국경절은 달라진 중국 관광객의 소비와 여행 방식이 한국 시장에 얼마나 자리 잡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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