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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사과배, 먹거리 넘어 관광으로…첫 체험행사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10.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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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길의 한 과수원에서 농민이 탐스럽게 익은 사과배를 수확하고 있다. 연변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배는 최근 먹거리와 체험을 결합한 관광상품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진=연길신문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연변의 대표 과일 사과배가 연길 관광의 새로운 소재로 등장했다. 과수원에서 수확해 판매하던 특산물이 음료와 체험, 관광을 잇는 지역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변일보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연길에서는 제1회 사과배 도시문화 체험행사가 열렸다. 사과배를 앞세운 행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연휴에 지역 특산물을 연길의 먹거리와 문화에 연결한 점이 눈에 띈다.


사과배는 연변을 대표하는 농산물 가운데 하나다. 오랫동안 현지 주민들에게 익숙한 과일이었지만 관광객에게는 냉면이나 불고기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활용법이 달라졌다. 연길의 일부 카페에서 사과배를 이용한 커피와 음료를 선보이고 가공상품도 다양해졌다. 관광객이 과일을 한 상자 사가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맛보고 즐기는 상품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는 연길 관광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연길은 최근 몇 년 사이 음식과 민속문화, 야시장, 카페 등을 앞세워 중국 내에서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에도 연변주는 60여 개 문화관광 행사를 마련하고 8개 테마 관광노선을 운영했다.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농산물의 판로도 넓어지고 있다. 2025년 연길의 농산물 온라인 소매액은 13억6000만 위안에 달했다. 현장에서 맛본 특산물을 여행이 끝난 뒤 온라인으로 다시 구매할 수 있는 소비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사과배를 활용한 이번 행사도 이런 변화 속에서 나왔다. 연길이 새로운 관광지를 만드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지역 자산에 눈을 돌린 셈이다. 오래된 특산물에 체험과 먹거리, 관광을 붙여 새로운 소비거리를 만들려는 시도다.


관건은 행사가 끝난 뒤다. 사과배를 이용한 음료와 가공식품이 얼마나 다양해지고, 과수원과 시장·카페가 관광 동선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과도 달라질 수 있다.


연길에서 흔했던 사과배가 이제 관광객에게 도시를 기억시키는 새로운 얼굴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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