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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찍고 떠나던 여행 옛말…연변에 머무는 관광객들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10.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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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절 연휴를 맞아 백두산에 오르는 관광객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국경절 연휴가 절정에 접어든 가운데 연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달라지고 있다. 백두산을 둘러본 뒤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던 여행에서 벗어나 국경도로를 따라 마을과 숲에 머물고, 음식과 온천을 즐기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중국길림망은 5일 연변 관광이 단순 관람에서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G331 변경 관광도로가 있다.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를 지나는 G331은 백두산과 연변 변경지역, 조선족 민속마을을 잇는다. 도로 주변의 자연경관과 마을 자체가 볼거리로 떠오르면서 한두 곳을 빠르게 둘러보던 기존 관광 동선도 길어졌다.


지역 관광업계는 민박과 삼림 트레킹, 온천, 변경 관광을 하나의 코스로 엮고 있다. 연변 쌀과 인삼 제품, 조선족 음식도 여행객들이 지역을 경험하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관광 거점도 잇따라 생겨났다. 용정 해란대 조선족민속휴양지와 도문시 G331 월청만, 연길 1978문창원 등이 문을 열면서 백두산에 집중됐던 관광객의 발길이 연변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국경절 연휴에는 선택지가 더 많아졌다. 연변은 연휴 기간 60여 개 문화관광 행사를 마련하고 8개 테마 관광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와 관광지, 음식점, 숙박시설을 연결한 상품도 선보였다.


눈에 띄는 변화는 체류 기간이다. 중국길림망에 따르면 G331 대환선 개통 이후 백두산과 특색 마을, 변경 풍경을 함께 둘러보며 7일 이상 여행하는 관광객도 나타나고 있다. 삼림 휴양과 온천, 민속체험을 찾는 수요 역시 이어지고 있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돈이 쓰이는 곳도 달라진다. 유명 관광지와 교통에 집중됐던 소비가 숙박과 음식점, 지역 특산품, 체험 프로그램으로 번진다. 백두산에 몰렸던 관광 수입을 주변 도시와 농촌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구조다.


연변이 노리는 것도 이 지점이다. 백두산이라는 대표 관광자원에 G331과 변경마을, 조선족 문화와 음식을 연결해 관광객을 지역 안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백두산을 보고 떠나던 여행객들이 이제 연변의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고, 숲을 걷고, 현지 음식을 찾는다. 국경절 연휴의 붐비는 관광지보다 눈여겨볼 변화는 바로 이 ‘하루 더 머무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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