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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PEC 운영 놓고 회원국 불만…정상회의 앞두고 불거진 ‘축소 논란’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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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상징적으로 재구성한 이미지.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회의 운영 방식과 일정 축소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제작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행사 운영 방식을 둘러싼 잡음이 나오고 있다. 주요 장관회의를 온라인으로 돌리고 정상들이 비공개로 의견을 나누는 일정까지 생략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일부 회원국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APEC 외교·통상 장관들이 참석하는 주요 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의 기간 관례적으로 마련됐던 정상들의 비공개 회의도 일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통상 장관회의는 21개 회원 경제체가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현안과 공동 문안을 조율하는 자리다. 정상 비공개 회의 역시 공식 연설과 달리 각국 정상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 APEC의 중요한 일정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해당 일정이 실제 축소되면 올해 APEC이 공식 행사와 양자회담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T에 따르면 일부 관계자들은 중국 측 운영 방식이 회원국 사이의 실질적인 대화 기회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관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려는 구체적인 이유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올해 내세운 APEC 운영 방향과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중국은 ‘개방·혁신·협력’을 주요 우선순위로 제시하며 회원국 간 협의와 다자 협력을 강조해왔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 각지에서 열린 APEC 관련 회의와 행사는 300회를 넘어섰고 참가자도 약 7000명에 달한다. 중국이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14년 베이징 이후 12년 만이다.


APEC 공식 일정상 정상회의는 11월 18~19일 선전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경쟁과 관세 갈등,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과 디지털 경제 규범 등 회원국 간 이해가 엇갈리는 현안이 적지 않다. 직접 대화할 기회가 줄어들 경우 APEC의 조정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장관회의 온라인 전환이나 정상 비공개 회의 생략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개된 정상회의 일정에도 논란이 된 세부 운영 방식은 아직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이 강조해온 다자 협력이 선전 정상회의 현장에서도 유지될지, 공식 일정 위주의 ‘축소 운영’으로 이어질지 회원국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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