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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도로, 중·러·북 접경 코앞까지 뻗는다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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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 일대에서 방천~훈춘 고속도로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도로는 중·러·북 3국 접경지역인 방천까지 이어진다. 사진=연변신문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에서 중·러·북 3국 접경지역인 방천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경절 연휴에도 공사가 계속되면서 두만강 하류의 교통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연변 현지 매체는 지난 5일 방천~훈춘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전하며 연휴 기간에도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도로는 G12 훈춘~우란하오터 고속도로의 동쪽 끝을 방천 방향으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전체 길이는 약 67㎞,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공식 사업자료에 따르면 노선에는 특대형 교량 4곳이 포함되며 일부 구간은 지질 조건이 복잡한 지역을 지난다. 공사 기간은 2025년 9월부터 2028년 9월까지로 잡혀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도로의 종착지다. 방천은 중국 동북쪽 끝자락으로 러시아와 북한을 동시에 마주하는 곳이다. 인근에는 북한과 연결되는 취안허(권하) 통상구가 있고 러시아 국경도 가깝다.


노선은 방천촌과 취안허촌, 징신진 등을 거쳐 훈춘 방향으로 이어진다. 완공되면 훈춘 시내에서 두만강 하류까지 이동 시간이 줄어들고, 관광과 변경지역 개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이 사업을 곧바로 ‘북·중·러 국제고속도로’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건설되는 도로는 중국 국내 고속도로망을 방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북한이나 러시아 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방천까지 고속도로가 들어간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훈춘은 중국에서 러시아 연해주와 북한 나선지역을 동시에 바라보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중국은 이 일대에서 도로와 철도, 통상구 시설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두만강 하류가 훈춘 시내와 한층 가까워진다. 관광객 이동뿐 아니라 물류와 변경지역 개발에도 새로운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도로 자체는 국경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 동북지역의 고속도로가 중·러·북 국경이 맞닿는 방천까지 뻗어간다는 점은 분명하다. 두만강 끝자락으로 향하는 길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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