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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만 가르쳐서는 부족하다…세계 한글학교, 교육의 변화 모색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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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대서 첫 공동학술대회…미국·뉴질랜드·베트남 사례 통해 차세대 동포교육 방향 논의

[인터내셔널포커스] 해외 한글학교가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어를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 자녀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한인의 날 20주년을 맞아 10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공동학술대회에서는 해외 한글학교의 역할과 교육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포럼과 서울교대가 마련한 행사에는 한국어 교육 전문가와 해외 한글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는 미주지역 한글학교가 가정과 현지 학교 사이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어 수업에 한인 이민사와 문화유산을 접목해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박민신 서강대 교수는 언어와 역사, 문화, 정체성 교육을 아우르는 표준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도 지역별 교육 여건에 맞는 활용을 강조했다.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는 학교의 자율성과 학생 참여형 수업의 중요성을 짚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글학교와 베트남 사이공 한글학교의 운영 사례도 소개됐다. 각국의 언어환경과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이 다른 만큼 교육 방식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 논의됐다.


해외 한글학교에는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학생도 있지만, 거주국 언어가 더 익숙한 학생도 적지 않다. 한국어 실력뿐 아니라 성장환경까지 고려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글학교가 단순한 언어교육 기관을 넘어 차세대 동포들이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현장에 적용하려면 교사 지원과 교육자료 개발, 지역별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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