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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돌아온 고려인 청년들…한국어·취업 넘어 정착의 벽 여전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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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고려인 청년들의 한국어 학습과 취업·정착 과정을 표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고국을 찾아온 고려인 청년들에게 한국 생활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조상의 나라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어렵게 한국어를 익혀도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장벽을 만난다.


정부가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올해 동포 청년 인재 유치·정착 지원사업에 30억9000만 원을 새로 편성했다. 지역별 귀환동포 정착 지원 예산도 지난해 6억9000만 원에서 9억6000만 원으로 확대했다.


현장에서는 한국어 교육과 취업 준비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인천대학교에서는 국내 거주 고려인 청년 40여 명이 참여한 정착 지원 캠프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진로 설계와 취업 준비, 고려인 이주 역사 등을 배웠다.


지난 10일 인천 재외동포웰컴센터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고려인 청소년과 청년 30여 명이 참가했다. 대상을 받은 18세 조 안나 양은 네 살 때 한국에 들어와 음식 주문조차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한국어를 익힌 경험을 전했다.


취업 지원도 시작됐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8월 동포 청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한식조리·제과제빵 등 직업훈련을 연계하는 사업을 도입했다. 고려인뿐 아니라 다른 지역 출신 동포 청년도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을 마쳤다고 취업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 국적 동포는 체류자격에 따라 취업에 제한을 받을 수 있고, 일부 정부 지원사업에서도 제외된다. 국내 거주 동포 청년 약 22만 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러한 제도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


고려인 청년들에게 한국어는 정착의 출발점이다. 그다음에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생활 기반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이 실제 취업과 장기 정착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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