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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해도 일자리 없다…중국 청년세대의 흔들리는 미래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10.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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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졸자 1,270만 명 시대, 청년 실업률 18.9%…첨단산업 성장에도 취업 문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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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헤이룽장성 자무쓰대학교에서 열린 2026년 졸업생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몰려 있다. (사진=자무쓰대학교 홈페이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대학 졸업장이 안정적인 직장을 보장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어렵게 대학을 나와도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이 늘면서 취업 대신 공무원 시험이나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향하던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도시 청년 실업률은 18.9%로, 7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25~29세 실업률도 7.5%에 달했다. 같은 기간 30~59세 실업률이 3.9%였던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난다.


올해 중국 대학 졸업 예정자는 약 1,270만 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해마다 대학 문을 나서는 청년은 늘어나지만 기업들의 채용 여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과 부동산 관련 업종의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일부 민간기업은 신규 채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무직과 일부 초급 업무의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모든 졸업생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원하는 전문기술과 대학 졸업생들의 전공·경력 사이에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있어도 임금이나 근무지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취업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도 있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의 채용 확대를 유도하고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9월 도시지역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1,052만 개로 연간 목표의 87.7%를 달성했다. 전체 고용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취업난의 여파는 노동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안정적인 수입을 얻지 못한 청년들이 결혼과 주택 구입을 미루고 소비를 줄이면서 내수 회복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나타난다.


중국은 첨단 제조업과 기술산업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성장 속도만큼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직장을 찾을 수 있느냐가 중국 경제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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