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액 예물·대규모 피로연 대신 실속 선택…혼인 상담 6092쌍, 부부 갈등 조정 3791쌍
[인터내셔널포커스] 결혼식은 간소하게 치르고 예물에 쓸 돈은 신혼집 마련에 보탠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일부 젊은 부부들이 선택하는 결혼 방식이다. 가족과 가까운 친척만 초대하거나 결혼식 대신 여행을 떠나는 사례도 소개되고 있다.
연길뉴스망은 27일 연길시가 2022년 지린성 혼례문화 개혁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고액 예물과 과도한 피로연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현지 매체가 소개한 한 조선족 신혼부부는 예물에 사용할 예정이던 돈을 신혼집을 꾸미는 데 쓰고 여행을 계획했다. 결혼식 규모를 줄이는 대신 신혼생활에 필요한 곳에 돈을 쓰기로 한 셈이다.
혼인신고 풍경도 달라졌다. 연길시는 올해 쇼핑몰에 임시 혼인신고 창구를 설치했다. 지난 2월 완다광장에 마련된 창구에서는 신혼부부 15쌍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부부들은 신고를 마친 뒤 현장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뿐 아니라 갈등을 겪는 부부를 위한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
연길시 민정국과 부녀연합회는 혼인가정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도심과 농촌의 10개 지역사회에 상담소를 설치했다. 지금까지 행복가정 관련 공익강좌 100회를 열어 3400여 명에게 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혼부부 6092쌍을 대상으로 결혼생활 상담을 진행했으며, 갈등을 겪는 부부 3791쌍에게 조정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만 상담 이후 갈등이 해결된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족 전통 혼례를 알리는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연길시는 명절을 활용해 전통 혼례 시연과 금혼식 행사를 열고 있으며, 미혼 남녀들이 만날 수 있는 교류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농촌에서는 마을 규약에 간소한 혼례를 장려하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예물과 피로연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는 관행을 줄이자는 취지다.
다만 연길시가 추진하는 혼례문화 개혁이 실제 결혼 비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예물 금액의 변화나 소규모 결혼식 비율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통계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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