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승지
"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것이 중화민족의 근대 이래 가장 위대한 꿈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꿈(中國夢)'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처음 한 말이다. 2012년 11월 29일 베이징 천안문광장 옆 국가박물원에서 열린 부흥지로(復興之路)란 전시회를 참관한 직후 행한 시 주석의 이 말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중국 또는 중국인의 미래를 점치는 단서가 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듬해 3월 제12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中國夢에 대해 재차 언급함으로써 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중국은 1970년대 말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경제발전을 추진한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역대 지도자들은 다양한 표현을 통해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비전을 말해 왔다. 후진타오(胡錦濤)의 조화사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정책에 대한 비전을 넘어 중국인의 꿈(희망)에 대해 최고지도자가 언급한 것은 시 주석이 처음이다. 시 주석의中國夢에 대한 말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시 주석이 말한中國夢의 핵심은 '다 같이 부유해 지는 것'이다. 청화대 리시광(李希光) 교수는 시진핑의中國夢의 핵심내용이 다 같이 부유해지는 것으로 다수의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고 말한다. 중국공산당이 절대다수 인민대중들의 강렬한 요구인 '다 같이 함께 부유해지는 개혁발전의 길'로 나아가 인민대중들이 진심으로 공산당을 옹호하게 만드는 것이中國夢이라는 주장이다.
주목되는 것은 시 주석의中國夢이 미래의 중국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동양적 화합과 조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홀로 7%대의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이 더불어 잘사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것은 중국인은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中國夢은 중국인의 화합과 조화를 넘어 전 세계의 화합과 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시 주석의 결의에 찬 표정에서中國夢이 꿈을 넘어 현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그 믿음은 중국인들 스스로 그 꿈을 향해 전진하도록 추동할 것이다. 그래서 꿈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라는 말 또한 꿈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다르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물론 꿈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꿈을 향해 부단히 앞으로 나아갈 때만 현실이 된다. 그러나 당장은 꿈을 꾸고 그 꿈을 말해야 한다. 꿈을 이루는 방법의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꿈을 말하며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은 막연하나마 자신의 미래에 대해 꿈을 꾸며 살아간다. 비록 당장의 삶이 고단해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갈지라도 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그러면 조선족 개개인이 아니라 집단으로서 조선족의 꿈은 무엇일까? 단언컨대, 조선족의 진취적 기상과 적극성으로 볼 때 중국공민으로서 조선족 개개인의 미래는 창창할 것이다. 하지만 집단으로서 조선족의 미래에 대해서는 기회론과 위기론이 맞서고 있다. 조선족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급변하는 시대상황 하에서 조선족 개개인만 있고 집단으로서 조선족의 미래에 대한 꿈(비전)을 그리지 못한 탓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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