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균의 별호는 연변의 “스타” “신” “핵탄두”
[동포투데이 김철균 기자] 6월 13일은 연변축구팬들한테 있어서 가장 즐거운 날이었다. 명절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었다. 축구팬들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축구팀- 연변장백산 FC님이 홈장에서 무한줘르팀을 2 : 0으로 압승하면서 무한질주로 갑급순위 1위에 굳건히 틀고 앉아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 무패행진과 더불어 3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니 명절축제가 따로 없었다.
이 날 한 축구팬은 흥분되어 “오늘 3만명이 넘는 축구팬들이 응원성세를 펼치는데 연변팀이 승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최근 10년간 연변홈장에 이렇듯 많은 관중이 모이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대신 본토선수들 활약
13일, 경기전 레드카드로 인해 이번 경기에까지 출전이 금지된 9번 스티브가 관중석에 나타나자 많은 관중들이 합영를 요구, 그는 거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실 이제 그에 대한 출전금지령이 해제된 후에도 그가 주력위치를 되찾을까 하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 왜냐하면 현재 연변 본토선수들의 상당한 활약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 무한줘르전에서도 하태균이 2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릴 수 있게 된 것은 스티브 대신 출전한 33번 손군의 공로도 한몫 있었다. 바로 그가 중원에서 공을 차단한 후 변선돌파로 센터링하여 하태균이 득점에 성공할 수 있게 했던 것이다.
한편 하태균은 이번 경기까지 도합 11골에 성공, 그가 득점에 성공하자 관중들은 “하태균, 하태균”하며 함성을 토했고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찰튼 역시 “이번 경기의 최우수 선수는 하태균”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현재 하태균은 연변의 “최고의 스타”로 많은 팬들은 그의 별호를 “신”이라기도 하고 “핵탄두”라고도 정답게 불러주고 있다.
슈퍼리그 담론은 “NO”
이번의 승전으로 현재 연변팀의 승점은 27점으로 갑급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것으로 하여 연변의 상하가 환희로 들끓고 있다. 하지만 박태하 감독은 결코 승전에 도취되지 않고 있다. 경기 후 기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브리핑 장소에 나타난 박태하 감독은 “경기의 승리는 전체 선수들의 노력한 결과”라면서 “우리는 매 경기마다 참답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며 순위는 그닥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시 “슈퍼리그 담론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계속하여 박태하 감독은 “오늘의 성과는 지난해의 강등위치와 큰 관계가 있다, 때문에 우리는 지난해의 아픔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비록 현단계에 들어 구단의 총체표현이 관중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지만 그래도 갑급에는 우리보다 더 약한 팀이 없는 것으로 인정한다”라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실제 관중수는?
이 날 박태하 감독은 “관중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이를 통해 많은 축구팬들이 우리를 주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감탄했다.
이 날 연변축구클럽의 통계로 관중수가 2만 7218명으로 나왔지만 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3개의 관람구만이 사람이 꽉 차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관람구 역시 50% 이상의 관중이 앉았다. 연길시 인민경기장의 관중용납인수는 4만명이라고 한다. 하다면 축구클럽의 통계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무료입장하는 70세 이상 노인들의 수자를 통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리짐작으로 볼 때 이 날 연길홈장의 관중수는 3.3만명으로 추측할 수 있다.
연변의 축구노장 고종훈의 회억에 따르면 일찍 갑A 시대에 연길홈장에 4만여명씩 모인적이 있으나 그 뒤로는 올해가 최고라고 한다. 현재 연변홈장의 관중수가 전국의 최고수자를 기록, 중국축구협회 관방통계에 따르면 기타 경기구를 보면 5개 경기구의 관중수가 겨우 11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하다면 연변홈장은 갑급경기구중 가장 뜨거운 홈장임에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연변팬들의 통일된 움직임
연길인민경기장은 관중이 많을뿐만 아니라 현장분위기가 뜨거운 것도 하나의 풍경선으로 되고 있다. 경기전야 연변의 매체권과 축구팬권에서는 창의서를 발표해 모든 축구팬들은 붉은 색 T셔츠를 입고 축구관람을 하며 통일적으로 구호 “연변화이팅”과 “연변필승”을 외칠 것을 호소했다.
그 외, 연변팀 선수들 또한 한문과 한글로 씌어진 전단지를 발부, 6월 13일 경기장에는 모두 붉은 색 상의를 입고 연변팀을 응원하면서“우리가 전국에서 유일한, 90% 이상의 조선족들로 구성된 구단이란 것을 알려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길시인민경기장 주변의 교통이 큰 골치거리로 되었다. 하지만 교통이 막혀도 모두 불평하는 운전자는 거의 없었다. 좋은 구경을 하고 귀가하는 길이라 분명 “즐거운 비명”들을 지르고 있었다.
한국 매체의 중시도
2차례에 거쳐 한국 국가팀의 감독조리 겸 수석코치로 있은 박태하는 한국에서도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축구인이었다. 허정무의 직계로서 그의 일거일동 또한 한국 매체의 주목을 받기 마련이었다.
13일, 연변홈장에는 한국 “스포츠동아”에서 찾아온 기자가 있었다. 전문 박태하 감독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였다. “박태하 감독은 한국에서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아온 축구인이기에 한국팬들은 중국에서의 그의 활동에 대해서도 몹시 궁금해 하고 있다.” 한국기자의 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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