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1 (1).png
바실라 쇼케이스가 끝나고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실크로드 경주 2015’와 같이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글로컬 시대’에 가장 강력한 자산입니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은 21세기 문화융성의 기본과제가 된 것입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 18일째를 맞은 7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방문해 주요 공연과 전시를 둘러보는 등 행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지난 8월 대국민 담화와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가 미래의 도약을 위한 ‘문화융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신 것처럼 박근혜 정부는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삼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대표 산업이자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엑스포를 방문하기 전, 경주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해 월성 신라왕경 복원현장을 둘러보고 엑스포 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2 (1).png
김종덕 문체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새마을관을 방문해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오른쪽에서 첫 번째)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김 장관의 이번 경주문화엑스포 방문은 지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을 포함해 98년부터 총 8차례에 걸친 국내외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높아진 경주문화엑스포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바실라’, “박근혜 정부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과 같은 맥락” 칭찬
 
엑스포를 방문한 김 장관은 문화센터 내 귀빈실에 도착해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행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장관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관계자들에게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며 “올해는 실크로드의 40여개 국가의 엑스포 참가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한층 더 도약케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여러분이 이러한 엑스포의 의의와 정부의 노력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애정 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김 장관은 문화센터 내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700여명의 관람객과 함께 이번 행사의 주요 의미 중 하나를 담은 정동극장의 ‘바실라’ 하이라이트 부분을 35분 관람하며, 장면마다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 자리에는 포항, 경주, 구미, 영천, 경산, 영덕, 청도, 칠곡 등 시군 자치단체장들도 함께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3 (2).png
김종덕 문체부 장관(오른쪽)이 경주 솔거미술관을 방문해 소산 박대성 화백에게 작품설명을 듣고 있다.

‘바실라’는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에서 발견된 신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각색한 공연. 아랍세력의 침공으로 페르시아를 떠난 왕자 ‘아비틴’은 풍랑 끝 신라에 도착하게 되고 신라 공주 ‘프라랑’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페르시아로 돌아 간 ‘아비틴’은 ‘자하크’와의 대결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신라에 남았던 ‘프라랑’은 ‘아비틴’의 아들 ‘페리둔’과 페르시아로 향해 원수를 갚고 왕좌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바실라’ 공연은 현재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바실라’와 같은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굴은 우리나라가 창조적 문화국가로 발전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역사문화도시 경주와 경북도의 브랜드 파워를 대내외적으로 선보이며, ‘문화융성’ 시대를 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에 대해 “1500년전 페르시아 대서사시에 등장하는 신라이야기를 통해 고대 실크로드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공연”이라면서 “소통과 화해, 공존의 역사를 알 수 있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비록 대사가 없는 무언극이었지만, 몸짓과 음악으로 오늘 이 자리는 김종덕 장관님과 참석자 모두가 하나 된 멋진 자리가 되었다”면서 “이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4 (1).png
김종덕 문체부 장관(외쪽에서 두 번째)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 Golden Road 21'을 방문해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왼쪽에서 첫 번째)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주제관 찾아 270도 서클영상에 관심 보여
 
주제관으로 이동한 김 장관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 전시를 관람했다. 주제전시 ‘비단길·황금길 Golden Road 21'은 계림(경주)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걷는 여정을 담고 있다. 주제관은 찬란한 황금 문화의 도시였던 경주를 출발, 초원길·사막길·바닷길을 통과하며 사막 모래를 체험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김 장관은 우리나라 ‘흥부와 놀부’, ‘토끼전’ 등과 같은 옛날이야기가 인도의 용원 설화와 우즈베키스탄의 황금 수박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기도 했으며, 사막과 협곡으로 이어진 통로를 따라 걸으며 주제관을 관람했다.
 
김 장관은 특히 영상을 손으로 만지면 갈라지고 흩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샌드아트와 샌드 인터랙티브과 270도 서클영상과 입체 음향으로 경주에서 시작되어 유라시아로 뻗어 나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표현한 ‘서클비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새마을관’ 관람… 주제관 찾아 270도 서클영상에 관심 보여
 
김종덕 장관은 김현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의 안내로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마련된 새마을관도 관람했다.
 
‘새마을관’은 ‘새마을 운동과 함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전시관은 전후 힘들고 어려웠던 조국의 현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근대화 과정, 새마을 운동의 공동체 정신,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 경북의 모습, 아프리카에 불고 있는 나눔의 한류로서의 새마을 운동 등을 조명한다.
 
한국전쟁 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인류공영을 위해 이바지하는 나라로 성장하게 되기까지 대한민국이 고도로 발전해온 저변에 새마을운동이 있었다. 김현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새마을관은 “한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재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는 희망의 마중물이 되어주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미래를 한 곳에 담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최빈국에서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일으키는 변화의 바람, 세계로 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이 ‘새마을관’이다.
 
5 (1).png
 김종덕 문체부 장관(외쪽에서 두 번째)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 Golden Road 21'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김종덕 문체부 장관, 김현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솔거미술관 방문 소산 박대성 화백 그림 관람, 박 화백의 노고에 감사
 
주제관 관람을 마친 김 장관은 솔거미술관으로 이동했다. 소산 박대성 화백은 장관 일행을 맞아 안내하며 자신의 그림인 ‘솔거의 노래’와 ‘독도이야기’ 등 40여점의 그림에 대해 배경을 곁들인 설명에 나섰다. 특히 그는 독도이야기는 민감한 현실 문제를 그림을 통해 푼 작품이며, 솔거이야기는 신라시대 화가 솔거가 그린 노송을 재현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박 화백은 또한 자신의 대표 작품으로 눈 내리는 불국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먹으로 담아낸 대작 ‘불국설경’으로 장관일행을 안내했다. ‘불국설경’은 길이만 높이 3m, 길이 13m가 넘는다. 묵(默)이라는 간략한 재료를 써서 대담하고 노련한 필치로 한 번의 붓터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보는 사람을 압도시킨다는 평.
 
박 화백은 자신의 그림에 대해 원효의 ’바람처럼 거침없이‘ 살았던 신라의 승려 원효 ‘원융무애(圓融無碍) 사상에 깃든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화의 핵심인 먹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이라며, “먹은 나무, 열매, 씨앗 등을 태워서 그 그을음으로 만들며, 금색 등 모든 색은 탈색되지만 먹은 변하지 않는 이유는 불의 심판을 받아 정제됐기 때문에 천만년이 지나도 유지가 된다”고 동양문화가 오래전부터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자세하게 덧붙였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김종덕 문체부 장관, ‘실크로드 경주’ 방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