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정보공개 통해 사실 확인한 일부 조합원, 경찰에 고소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인천 서구 금곡동 일원에서 민간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칭 금곡동 도시개발조합(이하 금곡도시조합)’이 도시개발구역 지정제안서를 관할 인허가청인 인천시서구청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의 동의서를 임의로 작성, 사문서를 위조했다는 고소장이 인천서부경찰서에 접수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인천시서구청은 지난 21일 금곡도시조합의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를 반려했다.
27일 인천서부서에 제출한 A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금곡도시조합 B씨를 사문서위조및 사문서행사 혐의로, 서구청 공무원 C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 18일 각각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초 금곡도시조합에서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에 동의, 동의서와 주민등록증사본을 제출했었는데 같은해 7월 서구청에서 구역지정제안서가 반려돼 그때 제출된 동의서와 주민등록증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같은해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를 다시 제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동의서를 불법적으로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은 A씨가 자신 명의의 동의서가 함께 포함돼 제출됐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시 서구청에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해 위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조된 동의서에는 자신의 이름이 써 있었으나 자필서명이 아니었고 날인된 도장은 다른 사람의 도장이 찍혀있었다는 것.
A씨는 자신뿐 아니라 D씨, E씨, F씨, G씨등 4명도 각각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동의서가 위조됐음을 확인했다고 고소장에 첨부했다.
도시개발법에 동의서는 토지소유자가 동의자란에 자필서명 또는 날인을 하고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사본을 첨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구역지정제안서가 반려될 경우 도시개발사업 구역안에 있는 토지소유자들로부터 자필로 서명 날인된 동의서(신분증 사본 첨부)를 새롭게 받아야한다.
A씨는 또 이같이 위조된 동의서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에 첨부됐음에도 관할 허가청인 인천시 서구청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데다 지난 13일 동의서에 문제있음을 주지시키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 해당 공무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나설 것이 아니라 이처럼 문제가 발견됐을 시 관할 기관인 서구청에서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기관에 고발조치를 해야 옳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A씨를 비롯해 위조를 확인한 D씨 E씨 F씨 4명은 지난 14일 ‘인천시서구청에서 올바른 행정조치가 내려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인천시서구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도했다.
이에대해 인천시서구청 해당부서 관계자는 “금곡도시개발조합에서 제출된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는 동의서 위조와 관계없이 도시개발 지정요건(도시개발구역 전체 면적의 2/3이상과 토지소유자의 1/2이상 동의충족)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반려했다”고 밝히고 “위조여부 문제는 경찰에서 수사중이니 곧 조치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인천시 서구 금곡동 일원은 2008년 6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토지수용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오던 중 2011년12월 국토해양부의 택지개발예정지구 해제조치로 인해 민간개발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이 사업지에는 토지소유주들간 이해 및 견해 차이로 2개의 조합으로 나뉘어 진행중에 있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로 리서치민·에브리리서치 대표 등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과 에브리리서치의 대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된 질문을 사용하거나...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더불어민주당, 극우단체 ‘리박스쿨’ 선거개입 의혹 제기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과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성향 민간단체인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조직적인 댓글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국가 예산과 교육제도가 악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2012년 ...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종이 호랑이’ 된 라팔? 전문가 “J-10C 아닌 중국 전투 체계의 승리”
[동포투데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첫 공중전에서 중국제 무기체계의 위력이 입증되며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공중전에서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제 J-10C 전투기와 PL-15 공대공 미사일을 활용해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3대를 격추시키며 6:0의 압승을 거뒀다. 이번 교전은 단순...
실시간뉴스
-
철도경찰, 열차 내 상습 절도범 검거…천만원 상당 노트북 등 절취
-
통계청, 2024년 혼인·이혼 통계 발표: 혼인 14.8% 증가, 이혼 1.3% 감소
-
"고령화 가속화 속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 진입 임박…가족 부담도 가중"
-
'소녀상 조롱' 美유튜버 "한국은 미국 속국"..."강력 처벌해야"
-
천안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4명 사망, 중국인 노동자 2명 포함
-
윤석열지지자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 시도하다 체포
-
중국인 무리, 대림동 식당서 한국커플 집단폭행
-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179명 사망·2명 생존
-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 여객기 착륙 중 추락···생존자 확인 중
-
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 폭행·성추행 의혹…대기업 책임회피 논란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