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 철민

지난 5월 29일, 한국인 이장수 신임축구감독이 올 시즌 이래 1승도 올리지 못하던 중국축구 슈퍼리그(1부리그) 창춘야타이(長春亞太)를 이끌고 시자쫭융창(石家庄永昌)을 1 대 0으로 제압, 2연승을 기록하면서 재차 중국에서의 축구한류를 일궈냈다.

중국에서 축구한류를 몰아온 것은 이장수 감독이 제1임자가 아니다. 1997년 한국 한양대 교수 고 최은택 감독이 해마다 강등위기를 겪군 하던 옌볜오우둥(延邊熬東)을 거느리고 당시의 갑A리그의 4강에 진출하는 것으로 중국 축구계를 놀래웠고, 그 이듬해인 1998년 김정남, 박종환, 이장수, 차범근 등 한국축구인들이 대거 중국축구계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중 중국에서 축구한류로 가장 성공한 이는 그래도 이장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998년 당시 해마다 갑A리그에서 강등후보로 손꼽히던 충칭룽싱(重慶隆鑫)을 이끌고 중국진출 당해에 반전에 성공했고 2년만인 2000년에는 갑A리그와 축구협회컵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쌍관왕을 실현했으며 2000년 중국 갑급리그의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뒤 10 여 년 간 선후로 칭다오이중(靑島颐中), 베이징궈안(北京國安), 광저우헝다(廣州恒大) 등 팀을 이끌고 수차 우승, 준우승 등 기적을 일궈낸 이장수였다.

그 뒤, 지난 해 전 한국국가축구대표팀 코치었던 박태하가 갑급팀인 옌볜창바이산(延邊長白山)을 인솔하여 일거에 슈퍼리그에 진출하여 재차 “축구한류”의 돌풍을 말아올렸다. 전 22경기의 불패기록을 창조했고 30경기에서 2경기만을 패하였다. 그리고 15년 만에 옌볜축구가 1부 리그인 슈퍼권에 복귀하게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홍명보, 장외룡, 이장수 등이 중국축구 슈퍼리그에 대거 입지를 굳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축구인뿐만 아니라 기타 스포츠분야에서 한류를 일궈낸 스타들도 많다. 예하면 2000년 밴큐버동계올림픽 여자싱글부문 챔피언인 김연아, 2016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손연재 등이다.

이 외에도 한류가 중국대륙과 세계에 주는 영향은 여러 방면에 거쳐 자못 컸다고 할 수 있다. 의류와 화장품, 전자 및 IT 산업을 비롯한 경제 분야의 한류와 장동건, 이민호와 김수현 그리고 송중기와 송혜교 등이 일으키는 연예한류 등은 모두 정도부동하게 우리 한민족의 우수성을 중국과 세계 만방에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에 한민족한테는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사업을 밀고 나가는데는 불처럼 뜨거우나 뒤마무리를 하는데는 냉정치 못하다는 점이다. 즉 추진력으로 돈은 잘 벌어들이나 그 돈을 유용하게 잘 쓰지 못하다는 평가다.

우리 한민족은 충동과 정감에 쉽게 빠져 들어간다. 충동과 정감에 쉽게 빠진다는 것은 많은 우점과 더불어 폐단도 많이 낳는다. 한민족을 놓고 보면 충동과 정감에 강하게 빠지는 분야가 많다. 성미는 강하고 정에 약하니 그럴 수밖에 없는가 본다.

올들어 중국 축구 슈퍼리그에 진출한 4명의 한국의 감독들인 박태하, 홍명보, 장외룡 및 이장수- 이들이 중국 대륙의 방방곡곡에서 강한 돌풍을 일으킴과 동시에 향 후 축구를 비롯한 많은 분야의 한류가 밀물처럼 중국 대륙에 상륙할 수 있도록 토대를 잘 마련하기를 바란다.

한민족은 총명하고도 슬기로우며 다정다감하고도 재간이 많은 민족이다. 몇 가지 폐단만 극복하면 유대민족이나 게르만민족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민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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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한류와 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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