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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강남 아줌마 빅 사건’ 한국 ‘들썩’

  • 김다윗 기자
  • 입력 2016.11.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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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말: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한국사회가 요동치고 정치풍파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신화사 특파기자는 서울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데모 현장에서 각 분야 인사를 취재해 다양한 시각에서 이 ‘빅 사건’을 보도했다.

222.PNG▲ 11월 5일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동포투데이] ‘강남 아줌마’는 한국의 유행어다. 바로 서울의 부자동네인 강남에 사는 부유한 사모님을 일컫는 말이다. 지금은 이 호칭이 절대 호의가 아니게 최순실씨한테 쓰이고 있다. 아무런 공무직책 없이 정치에 간섭한 박근혜 대통령의 이 ‘절친’은 한국사회의 모든 사람을 분노케 했다. 이 분노의 화염은 꺼지기는 커녕 점점 청와대를 향해 휩쓸어 오고 있다.

진상은 더욱 잔혹하다

한국 성균관대학의 모 3학년 남학생은 신화사 기자에게 ‘최순실 게이트 너무 황당하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국가안보에 관련된 이슈를 대통령은 상응한 위치에 있는 사람과 논의한 것이 아니라 ‘강남 아줌마’와 상의 했다는 것이다.

30대의 한 남성 공무원은 ‘실망’ 두 글자로 사건에 대한 자기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신화사 기자에게 “과거에 우리는 영국의 EU 탈퇴, 남미의 마약범람 이런 걸 가지고 그들을 비웃었는데 이번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서는 우리 나라도 그렇게 썩 좋은 건 아니라는 걸 느겼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금만 점점 많이 걷어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부에서 걷어간 돈이 모두 최순실한테 넘어갔다.”면서 “더 이상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고 그 사람들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신임총리에 누가 와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이 공무원은 말했다.

3일, 서울의 날씨는 약간 풀렸다. 기자가 탄 택시가 청와대 근처를 지날 때, 바깥 온도는 섭시 7도, 차내는 21도였다. 그러나 택시 기사와의 대화에는 전혀 온기가 없었다. 기사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은 ‘절친’ 최순실을 그렇게 믿었는데 최순실은 그 믿음을 이용하여 자기 욕심을 채웠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촛불 시위로 대통령 하야 촉구

3일 저녁 7시 경, 약 천명의 시위자가 청와대에서 불과 십 몇분 거리에 있는 광화문광장에 모여 손에 촛불을 들고 캐치프레이즈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대학생들이 위주로 참여했다. 원인은 최순실씨가 부당한 수단으로 딸을 한국의 유명한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시킨 것이 학생들의 분노를 자아냈기 때문이다.

한국 젋은이들은 천신만고 끝에 겨우 대학에 입학할 수 있고 졸업하면 또 취직이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최순실씨가 공정과 질서를 짓밟고 자기와 가족의 이익을 챙긴 행동이 한국 국민들에게 도저히 용납될 수 없었다.

한양대학교 한 남학생은 무대에 올라 “저희 대학생들은 보통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부당한 일에 맞서야 한다.”고 열변했다.

약간 특이한 것은 이 칠흑처럼 새까만 밤에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정서는 완전히 다운된 것 같지는 않았다. 어떤 시위자는 한편으로 ‘박근혜 하야’란 캐치프레이즈를 흔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리고 무대에서 강연하는 중간중간에 가볍고 경쾌한 노래까지 들려왔다.

이런 와중에 ‘강남’을 연상케 하는 가수 싸이가 뇌리를 스쳤다.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싸이가 국제무대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것은 최순실씨의 배후 서포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했다.

3일 저녁 광화문광장은 당연히 공연 무대가 아니었다. 많은 경찰이 집회 현장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이들이 질서를 유지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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