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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반기문 출마 망설이는 이유는?

  • 허훈 기자
  • 입력 2017.01.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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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10년간의 유엔 수장 역할에 작별을 고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평범한 시민’ 신분으로 고국인 한국으로 귀국했다. 인천 공항에서 그는 “국가를 위해서 한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행보는 대선 출마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귀국 후 그는 ‘세월호’ 침몰 장소인 진도 팽목항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 행보 역시 대선 출마 전의 중요한 정치 활동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 언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대선 선거전에 대응하기 위해 반기문 ‘권내 인사’들로 구성된 핵심팀이 이미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행동력이 있고 팀도 꾸려졌으니 반기문은 이제 한국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코멘트’만 하면 된다. 이는 어쩌면 그가 평소에 보여 준 신중하고 주도면밀한 성격에 맞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한국 대선에서 반기문은 우위를 가지고 있다. 그의 국제적인 명성은 한국 외교와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그의 외교 분야의 성과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 그는 “세계 최고의 외교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박근혜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한국 정치계에 몰고 온 위기를 감안한다면 반기문의 풍부한 경력과 덕망 또한 가산점이다.

그렇다면, 반기문이 한국 대선 출마 문제에서 망설이는 것은 어떤 고민 때문인가? 청와대에 입성하는 데 있어 그는 장차 어떤 어려움에 직면할 것인가?

첫 번째로 맞닥뜨린 것은 반기문 자신과 그 가족의 부패혐의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반기문의 동생과 조카는 뇌물 사건에 연루돼 있다. 이들은 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반기문은 가장 먼저 나서서 자신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한국 언론은 반기문이 노무현 정부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 박모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은 한사코 부인하면서 언론에 사과를 요구했다.

치명타는 반기문의 정당 기반이 약하다는 점에 있다. 직업 외교관으로서 반기문은 당파 색채가 옅다. 현재 한국 정치계에서 진보파 정당의 대선주자들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반기문은 그들의 진영을 비집고 들어가지 않을 공산이 크다. 보수파 정당은 박근혜에 연루돼 이미 뿔뿔이 흩어졌고 반기문도 이를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반기문은 차기 대선의 시대 정신은 ‘대통합’이므로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저를 지지하는 정당과 조직이 나타날 때까지” 섣불리 어느 정당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의 이 전략은 큰 선에서 기존 집권당 ‘비박계’ 및 야당 진영 중의 ‘비문(문재인)파’ 의원을 흡수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각 당파 중 헌법 개정을 주장하는 세력을 규합하는 방법을 취해 ‘헌법개정파’ 명분으로 합종연횡을 함으로서 좌우 분쟁을 초월할 가능성이 있다.

변수가 얼마나 많든지 간에 시간이 촉박하므로 반기문은 대선 출마 문제를 결정하는 문제에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표심을 잃게 될 것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그는 최대 야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7년12월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하지만 대통령 탄핵안 여파로 앞당겨 실시될 공산이 크다. 이는 각 당파가 대통령 탄핵안 투쟁을 마무리한 후 최단시간 내에 대선 캠프 준비 및 선거규칙 제정 등을 포함한 복잡한 대선 준비전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이 갈수록 각 당파 간에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파워게임이 점점 고조되면서 대선주자들 간의 각축전도 날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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