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11일 ‘독재자 딸의 추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탄핵을 맞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을 리얼 어드벤처 소설에 빗대며 집권부터 탄핵까지의 여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캡처.PNG▲ 러시아의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11일 ‘독재자 딸의 추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탄핵을 맞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을 리얼 어드벤처 소설에 빗대며 집권부터 탄핵까지의 여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기사는 한국에서 프라이드 치킨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닭’은 국회의원들이 파면시킨 것이 아니라 몇 개월 동안 주말마다 서울과 다른 대도시에서 평화적인 항의 집회와 행진에 나섰던 시민들이 파면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이러한 시위와 집회는 한국에서 또다시 개인의 절대권력이 부활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의지의 표현이며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은 이러한 공포가 이제 막을 내렸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는 이 모든 것이 우습게도 잃어버린 태블릿 PC에서 시작됐다고 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 및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했다.

기사는 70% 이상의 국민이 독재자 딸의 파면에 대해 강한 찬성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제 박근혜는 구속 위기에 처해있으며 뇌물 수수 혐의, 기타 법 위반 행위들로 인해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는 또 결혼도 하지 않았고 흔한 연애사 한 번 없었던 박근혜는 고상하면서도 단화 한 켤레를 10년 이상 신는 것과 같은 흠모할만한 검소함을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절제가 몸에 배어 있으며 언성을 높이는 일도 드물었다. 게다가 기구하다 못해 거짓말 같은 운명의 소유자이며 이에 관해서는 영화 한 편을 찍거나 모험 소설을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 선거에서 박근혜에게 패한 문재인 후보에게 이번 차기 대통령 선거가 큰 호재로 박정희 시절 옥살이의 일화를 들어 기이한 역사의 영고성쇠가 아닌가라고 말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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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박근혜 파면은 시민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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