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동남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분야에서 선점을 노리고 있다. 중국 장성자동차와 한국 현대자동차가 각각 태국과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달성했다.

"변화의 시대가 왔다." 6월 말 장성자동차는 방콕에서 신차출시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고, 그 슬로건은 일본 자동차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되었다. 태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의 생산·판매 점유율이 90%에 이르지만 대부분 전통 에너지 차량에 속해 있다. 장성자동차는 기존 시장 패턴을 깨기 위해 3년 안에 태국에 9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문은 이 회사가 2020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남긴 공장을 인수하고, 800억 엔 가까이 들여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용 로봇을 도입해 연산 약 8만 대 규모의 '스마트 공장'으로 개조했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지난 6월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문은 공장 구조 변경이 태국 정부의 전기차 진흥책 덕분에 최장 8년간 법인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2030년까지 국산차 대비 전기차의 비중을 3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장성자동차 관계자는 "태국 시장에서 장성은 전기차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에는 늑장 대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태국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1400대 안팎이었고, 이 중 60%가량이 중국 상하이차에서 수입됐다. 상하이차는 태국 재벌인 정다그룹과 공장을 합작해 전기차 생산을 현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모토 사오(山本潮) 노무라종합연구소 태국법인 선임 매니저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동남아의 양대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서 자카르타 근교에 총 1700억 엔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산 15만 대 규모로 연내 가솔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장은 2022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차 시장 점유율 95%가 넘는 거의 독점을 형성하고 있다.
신문은 또 현대차가 투자·건설한 공장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결정 시기가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경제협력협정 체결과 맞물려 있다. 이후 한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 대부분이 관세 제로 대우를 누리면서 한국 자동차도 같은 조건에서 일본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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