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김현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관계와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광범위한 전략적 소통과 교류를 진행했다고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우선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미국 내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 주석은 “그동안 미국의 대중(對中) 정책으로 미중 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과 세계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가장 큰 선진국인 미국이 양국의 관계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 여부는 세계의 미래와 운명에 달려있다며 양국이 해결해야할 세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시주석은 “중미 협력은 양국과 세계에 이익이 되고 중미 대결은 양국과 세계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중·미 관계는 잘 유지할지 말지의 선택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인가 하는 필답문제”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또 “산은 첩첩, 물은 겹겹, 갈길이 없는가 했더니 버드나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한 곳에 마을이 나타났네(山重水复疑无路,柳暗花明又一村)”라는 중국 고대의 시가를 인용하며 “중·미 양국은 1971년에 양자관계의 ‘해빙’을 실현한 후 협력을 통해 여러 나라에 실질적인 혜택을 갖다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제사회는 많은 공동의 난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응당 큰 틀과 큰 책임을 가지고 전략적 담력과 정치적 패기로 중·미관계를 하루빨리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음으로써 양국 국민과 세계 각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복지를 마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며 생태우선, 녹색 저탄소 발전의 길을 견지해 왔고, 자신의 실정에 걸맞은 국제적 책임을 적극 자임해 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고 이견을 잘 통제하는 선에서 양국 관계부처가 대화를 계속해 나가면서 기후변화, 방역, 경제 회복 및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조정과 협력을 추진하고, 잠재력을 발굴해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요소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미·중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느냐에 따라 세계의 미래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경쟁으로 충돌할 이유가 없으며 미국은 중국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또 “미국은 중국과 더욱 솔직한 교류와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하여 쌍방 간 협력의 중점과 우선순위 영역을 결정하고, 오해와 오판, 예상치 못한 갈등을 피하며 미중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기후변화 등 중요 현안에 대해 중국과 소통 협력을 강화해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화통화를 통해 양측은 미중 관계와 중대 국제 문제에 대한 미·중 간 긴밀한 소통이 미·중 관계의 올바른 발전을 이끄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상시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양측 실무진이 폭넓은 대화를 통해 미·중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BEST 뉴스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도쿄 직하형 지진 발생 시 1만8000명 사망… 日 정부 최신 예측
[동포투데이] 일본 정부가 도쿄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직하형 지진의 최신 피해 예상치를 조만간 공개한다. 교도통신은 5일, 전문가회의가 정리한 피해 추정 개요를 인용해 규모 7.3 지진 발생 시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만8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피해는... -
일본 “중국과 레벨 다르다”…군사 전환 속 현실은 격차
[동포투데이]일본이 군사 전환을 가속하며 중국을 견제하려 하지만, 현실은 이미 중·일 간 구조적 격차가 명확하다. 중국은 세계 3위 군사 강국으로 완비된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규모는 중국의 12분의 1에 불과하고 핵심 공급망도 중국에 의존한다.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일본이 ‘반격 능력’을 강조하...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동포투데이]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의 공공주택단지 ‘홍복원(宏福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6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활동 중 소방관 1명이 추락해 순직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면서 홍콩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화재는 오... -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표기… 대만 항의에도 한국 정부는 ‘노코멘트’
[동포투데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서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만 ‘중시(中時)신문망’은 3일, 한국 전자입국카드 시스템의 ‘출발지’와 ‘다...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대만 전 국방차관 “트럼프·시진핑, ‘빅딜’ 통해 양안 평화통일 합의할 것”
-
중국 경찰, 13개 성 걸친 초대형 마약 조직 일망타진…127명 검거
-
일본 내 중국인 100만 명 시대… “유학생에서 핵심 노동력으로”
-
미국·이스라엘 변수 부상한 대만해협… 긴장 다시 고조
-
中 “외부 세력의 대만 개입 용납 못 해”… 이와사키 시게루 제재
-
홍콩 법원, 라이즈잉에 징역 6년 9개월 선고…사기·불법집회·국가안보법 유죄
-
中학자·당국, 라이칭더 안보 발언 잇따라 비판
-
한·중, 전통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력 추진… AI·빅데이터 기반 산업 발전 논의
-
“대만해협 긴장, 외부 세력 탓” 베트남, 일본 기자에 직격탄
-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5일째… F-16까지 동원, 민간인 피해 눈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