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친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가 경색됐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미중 관계와 대미 정책을 언급하면서 시 주석이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은 '4가지 레드라인'을 재확인하고 "중국과 미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중국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중국과 미국 관계의 안정, 건강,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대화를 유지하고 협력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FI)에 따르면트럼프는 16일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다양한 의제를 언급했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한 발언에서 시진핑을 친구라며 "훌륭한 사람"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경색됐다.
트럼프는 시진핑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이전까지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코로나19가 우리 관계를 종식시킨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2021년 1월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중국은 새 행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하는 27명의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화요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와 다른 27명이 여전히 중국의 제재 명단에 있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라고 답했다.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중국이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때 그는 중국의 최혜국 무역 지위를 폐지하고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중국이 무역 및 투자, 과학 기술 등 양국 관계의 논쟁적인 측면에 대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협상 지렛대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듯이 미국과 중국이 힘을 합치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시진핑)는 나의 친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강경파를 행정부의 외교 및 경제 직책에 다수 지명했고, 트럼프가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2020년에 홍콩과 신장에 대한 중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그가 취임할 경우 중국 관리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는 불분명하다.
또한 트럼프는 틱톡에 대한 미국의 잠재적 금지 조치에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방법에 따라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 중순까지 틱톡에서 철수하거나 금지 조치를 받아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이 플랫폼이 자신의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명인들과 함께 UFC 경기를 관람하는 클립이 입소문을 타면서 정치 참여도가 낮은 젊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의 선거 캠페인의 평가다. 트럼프는 "틱톡을 살펴볼 것이다. 틱톡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첫 대통령 임기 동안 틱톡을 금지하려 했다가 마음을 바꿔 틱톡을 '살리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가 취임하면 미 법무부는 틱톡에 대한 새로운 연방법을 집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16일 마라라고에서 틱톡 CEO 쇼우지 추 (周受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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