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10개사의 2024 회계연도 설비투자액은 전년 회계연도 대비 2% 감소한 1233억 달러로,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95억 달러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성장은커녕 2년 연속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수요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전기차 산업의 수요는 정체에 빠졌다. 한편 각국의 반도 체 산업 육성 정책 여파로 투자 흐름이 앞당겨지면서 이미 과잉 생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대만, 일본 등 반도체 기업 10곳의 설비투자 계획을 정리했다. 2024 회계연도의 투자 계획은 5월까지 6% 증가한 1328억 달러였지만, 이번에 집계된 수치는 약 95억 달러 하향 조정됐다.
기업들은 2023년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수요가 사라진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를 향한 반도체 수요가 급락하자 2023회계연도 투자를 삭감했다. 2024 회계연도에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업체들은 야심찬 투자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미국 인텔은 당초 계획이었던 300억 달러 이상의 장비 투자 규모를 250억 달러로 줄였고, 2024년 3분기에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분기 손실인 16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손실 타격 분야가 되었다.
한국의 삼성전자 2024년 반도체 투자는 당초 계획보다 20억 달러 감소한 350억 달러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이는 주로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폰용 반도체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은 AI 고대역폭 메모리 개발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전기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투자 감소 추세를 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최대 공급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2024 회계연도(2024년 9월 30일 마감) 장비 투자가 전년 대비 8% 감소한 29억 달러에 그쳤다. 그리고 최근 2023년 11월까지만 해도 2024 회계연도 투자액이 3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은 반도체를 핵심소재로 우선시하고, 2020년을 전후해 보조금, 세금감면 등 지원정책을 도입해 생산체제를 강화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기구(ISEMO)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반도체 공장 가동률은 약 70%에 불과하며, 일반적으로 80%가 산업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도체에 대한 낮은 수요와 과잉 생산의 징후가 결합되어 반도체 회사들이 투자 계획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반면, AI 반도체 수요를 포착한 기업들은 여전히 강력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TSMC만 해도 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미국 내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 생산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5년간 반도체 사업에 약 750억 달러를 투자해 AI용 메모리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옴디아(Omdia)의 애널리스트인 아키라 미나미카와(Akira Minamikawa)는 "2025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투자가 더 줄어들 확률이 크다"고 지적했다.
BEST 뉴스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도쿄 직하형 지진 발생 시 1만8000명 사망… 日 정부 최신 예측
[동포투데이] 일본 정부가 도쿄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직하형 지진의 최신 피해 예상치를 조만간 공개한다. 교도통신은 5일, 전문가회의가 정리한 피해 추정 개요를 인용해 규모 7.3 지진 발생 시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1만8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피해는... -
일본 “중국과 레벨 다르다”…군사 전환 속 현실은 격차
[동포투데이]일본이 군사 전환을 가속하며 중국을 견제하려 하지만, 현실은 이미 중·일 간 구조적 격차가 명확하다. 중국은 세계 3위 군사 강국으로 완비된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규모는 중국의 12분의 1에 불과하고 핵심 공급망도 중국에 의존한다.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일본이 ‘반격 능력’을 강조하...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 ‘중국(대만)’ 표기… 대만 항의에도 한국 정부는 ‘노코멘트’
[동포투데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서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당국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만 ‘중시(中時)신문망’은 3일, 한국 전자입국카드 시스템의 ‘출발지’와 ‘다...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동포투데이]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의 공공주택단지 ‘홍복원(宏福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6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활동 중 소방관 1명이 추락해 순직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면서 홍콩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화재는 오...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대만 전 국방차관 “트럼프·시진핑, ‘빅딜’ 통해 양안 평화통일 합의할 것”
-
중국 경찰, 13개 성 걸친 초대형 마약 조직 일망타진…127명 검거
-
일본 내 중국인 100만 명 시대… “유학생에서 핵심 노동력으로”
-
미국·이스라엘 변수 부상한 대만해협… 긴장 다시 고조
-
中 “외부 세력의 대만 개입 용납 못 해”… 이와사키 시게루 제재
-
홍콩 법원, 라이즈잉에 징역 6년 9개월 선고…사기·불법집회·국가안보법 유죄
-
中학자·당국, 라이칭더 안보 발언 잇따라 비판
-
한·중, 전통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력 추진… AI·빅데이터 기반 산업 발전 논의
-
“대만해협 긴장, 외부 세력 탓” 베트남, 일본 기자에 직격탄
-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5일째… F-16까지 동원, 민간인 피해 눈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