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국가안보와 기밀정보 유출 방지를 이유로 중국 최고의 인공지능(AI) 기업 임원과 연구자들에게 미국과 동맹국으로의 출국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이 출국 후 중국의 AI 개발 진척 상황 등 기밀 정보를 유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들 임원들이 멍완저우 화웨이 고위 임원처럼 해외에서 구속되어 미중 협상 카드가 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과학기술업계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명확한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상하이, 베이징, 저장성 등 과학기술 기업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이들 임원들이 긴급하지 않은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으로의 출국을 자제하도록 관련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 임원들이 해당 국가로의 출국을 결정할 경우, 출국 전 여행 계획을 보고하고 귀국 후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기사는 중국 AI 모델 딥시크(DeepSeek) 창립자인 량원펑이 지난 2월 파리에서 열린 AI 서밋 참석 요청을 거절했으며, 또 다른 중국 주요 AI 스타트업의 공동창립자도 지난해 베이징의 지시에 따라 미국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조치는 2018년 12월 밴쿠버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멍완저우 당시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가 미국 정부의 사법공조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에 대한 교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당시 멍완저우가 홍콩 자회사가 이란과의 업무 왕래를 숨기고 미국의 이란 제재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목하며 캐나다에 멍완저우를 미국으로 인도해 재판을 받을 것을 요청했다.
긴 인도 심문과 외교 협상 끝에 멍완저우는 2021년 9월 미국 법무부와 기소유예 합의를 체결하고 석방되어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미국 법무부는 2022년 12월 멍완저우에 대한 모든 혐의를 취하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밀 보호 및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방점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로 인해 중국 AI 전문가들의 국제 교류가 제한될 가능성과 글로벌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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