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악시오스(Axios)는 3월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 및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당시에 이어 두 번째 임기에서도 사우디를 첫 해외 순방지로 선택하게 된다.
미국과 사우디 고위급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 과정에서 이번 방문 가능성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원래 4월 28일 방문이 검토됐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정 체결 후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방문 가능성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 걸프국가와의 관계 강화, 중동 분쟁 종식 등이 주요 의제"라고 설명했다.
2017년 트럼프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전통적인 우방국 대신 사우디를 선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트럼프에게 최고 훈장을 수여하며 특별한 환대를 보냈다. 올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가 첫 통화한 외국 정상 역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였다. 사우디측은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트럼프는 지난 3월 7일 "사우디가 1조 달러를 투자하면 첫 방문지로 가겠다"고 공개 제안했고,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 장비 구매 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언론은 사우디가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하며, 최근 2개월간 미·러·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우디에서 진행한 다각 협상을 예로 들었다.
한편 이번 방문 논의 시점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 교착 상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왔으나 사우디측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스라엘 관리는 현재 트럼프의 사우디 방문 일정에 이스라엘 경유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최근 가자지구 '비자발적 이주' 계획을 언급하자 사우디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합법적 권리 침해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에 팔레스타인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한 사우디의 성명은 미·사우디 간 전략적 협력 관계 속에서도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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