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등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의 교역상대국에 최저 10%의 '최저 기준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국가에 대해선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남극 인근 호주령 무인도인 허드 맥도널드 제도 마저 10% 관세 대상에 포함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펭귄·바다표범도 관세 납부해야 하나" 조롱 여론
허드 맥도널드 제도는 호주 본토 서남쪽 3,200km 이상 떨어진 남극해에 위치한 무인도이다. 이 섬의 유일한 '주민'은 수만 마리의 펭귄, 바다표범, 해양조류이며, 인간의 출입은 엄격한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호주 남극국은 이곳에서 기후변화가 빙하에 미치는 영향 연구와 함께 펭귄 군락 서식지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해당 섬이 호주의 해외 영토인 만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없다"며 논리적 근거를 제시했으나, 현지 언론과 환경단체는 "세금을 낼 펭귄이 있느냐"는 비아냥과 함께 생태계 보호지역까지 무차별적 관세 확대가 초래할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대등관세" 명분 아래 전방위 관세 공세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미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율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역부과하는 것으로, 주요 대상국으로 중국, EU, 인도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관세명단 맨 끝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허드 맥도널드 제도가 포함되며 정책의 형평성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무역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 정책이 극단화되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무인도 관세 부과는 상징적 사례로, 국제사회의 반발과 더불어 자국 내 산업계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BEST 뉴스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 -
美 고관세 비웃는 ‘中 공급망 파워’… “대체 불가” 주문 복귀
[동포투데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오히려 미국 고객들이 중국 제조업체를 다시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장(浙江)성 수출업체 대표 웅웨이핑(熊伟平) 씨는 최근 미국 주문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청년보와 차오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웅 씨는... -
中, 방사능 없는 ‘비핵 수소폭탄’ 개발 가속…대만 지하요새 겨냥
[동포투데이]중국이 기존 핵무기와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비핵 수소폭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형 무기는 방사능 오염 없이 핵무기 수준의 위력을 발휘하는 '준핵무기'로 분류되며, 특히 대만 지역의 지하 요새 공격용으로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