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정부가 출산 목적의 관광 비자 신청을 전면 차단하는 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25일 주중 미국 대사관은 공식 SNS를 통해 "미국 입국을 위한 관광 비자 신청 시 출산 의도가 확인되면 모든 신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헌법 제14조에 따른 출생 시민권을 악용하는 '출산 관광'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는 관련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868년 제정된 헌법 제14조 '시민권 조항'에 따라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모든 아동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중 출산 관광으로 인한 시민권 부여를 막기 위해 행정 명령을 준비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1월초 서명한 출생 시민권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두고 연방 대법원은 오는 5월 15일 해당 조치의 헌법 적합성 여부를 심리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출산 관광을 "미국 납세자들의 병원비 부담 증가와 이민 제도 왜곡을 초래하는 불법 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중국 본토·대만·홍콩 출신 임산부들을 주요 규제 대상으로 지목하며, 관광 비자 신청 시 임신 사실을 은폐하거나 허위 서류를 제출할 경우 향후 모든 비자 신청 자격을 영구적으로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내 미국 출산 산업은 1990년대 대만·홍콩을 중심으로 시작돼 2008년 미국의 중국인 관광비자 발급 확대와 함께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남가주 지역에서는 산후조리원과 여행사가 연계해 체계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해 왔다. 영화 '베이징에서 시애틀 만난다'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다루며 주목받은 바 있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중국인 밀집 지역의 산후조리원 3곳이 대대적으로 단속됐고, 관련자 19명이 기소된 바 있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주 거주 중국계 미국인 동징씨가 100여 명의 중국 임신 여성에게 출산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올해 초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동 씨 부부는 산후조리 서비스 회사를 운영하며 출산 일정 조정부터 병원 예약, 숙소 제공까지 총괄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조직적인 이민 제도 악용 행위라고 주장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미국 당국은 출산 관광이 조세 포탈과 불법 체류의 온상이 될 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출산을 목적으로 한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영사관 심사 과정에서 임신 사실과 재정 상태 등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BEST 뉴스
-
시진핑 “15차 5개년 계획, 누리꾼 의견 반영하라”…중국식 민주주의 강조
[동포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 과정에서 국민들의 온라인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번 의견 수렴 과정을 “전 과정 인민민주주의의 생생한 실천”이라고 평가하며,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가 국민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민의...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광복 80주년 기념 '제12회 발표회' 개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1회 발표회(7.14) 전경 (사진제공=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최용주)가 오는 8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위치... -
“핵 없는 세상”의 약속 되새긴 히로시마…피폭 80년, 살아남은 이들의 마지막 증언
[동포투데이] 8월 6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는 정적이 흐른 가운데 8시 15분 정각, 평화의 종이 울렸다. 80년 전 같은 시각, 미군의 B-29 폭격기가 ‘리틀보이’라는 이름의 원자폭탄을 투하하며 이 도시는 순식간에 폐허가 됐다.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날의 상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
양구서 외국인 노동자 91명 임금 체불…노동부, 전담팀 구성해 조사 착수
[동포투데이] 강원도 양구군 농가에서 일하던 필리핀 국적 계절노동자 91명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진정이 접수되면서, 고용노동부가 전담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노동부는 이번 사건을 외국인 노동자 대상의 조직적 착취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고용 브로커의 불법 수수료 편취 의혹도 함께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
“가슴의 일장기 지운 언론의 용기”…‘일장기 말소사건’, 8월의 독립운동 선정
[동포투데이]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기정 선수의 시상식 사진 속 가슴의 일장기를 지워낸 언론의 ‘침묵 없는 항의’가 89년 만에 다시 조명됐다. 국가보훈부는 이 사건을 2025년 ‘8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당시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는 손기정, 남승룡 선... -
튀르키예서 아리랑 울림…K-아트, ‘존재의 초월’로 세계를 품다
▲ 2024앙카라 한국문화원 전시관련 자료 사진 [동포투데이]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를 세계 무대로 확장할 기념비적인 시도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베일을 벗는다. 오는 8월 8일부터 한 달간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특별 기획전 ...
실시간뉴스
-
트럼프, 이재명과 중국 동행 가능성 언급…“한 비행기 타면 에너지 절약”
-
“美 대두 농민 벼랑 끝…美·中 협상 서둘러야”
-
美연방정부,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투입… 치안 관리 놓고 논란
-
美 알래스카 호텔서 美·러 정상회담 기밀문서 발견…일정·좌석표·선물 내용까지 노출
-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3시간 회담…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는 불발
-
트럼프, 알래스카서 ‘최고 예우’로 푸틴 영접 예정
-
멕시코, "미군 개입 절대 용납 못해" 주권 수호 의지 재확인
-
"상응관세" 글로벌 무역 지도 재편, 세계 경제 "탈미국" 가속화
-
“기술 유출 걱정하다 추월당했다”… 美 화이자 CEO, 中 바이오 굴기에 경고
-
“희토류로 중국에 도전?”…美, 수십 년 뒤처진 현실만 확인